이번주 수상한 삼형제는 지나치게 악악거리다 끝났다. 그냥 보고 있기가 짜증스러울 정도로 어찌나 쨍쨍거리는지 저렇게 악다구니 쓰고 살아야 하나 싶었다. 도대체 왜 그들이 그렇게 쨍쨍거리고 악다구니를 써야 했을까.
가장 큰 악다구니는 역시 전과자(이효춘)다. 남편 김순경이 사기를 당해 퇴직금을 몽땅 날린데 대해 화병이 난 전과자는 치미는 화를 견디지 못하고 김순경한테 퍼붓는데 지나치다 싶을 만큼 되씹고 또 되씹는다. 처음에는 얼마나 맺힌게 많았으면 평생의 한을 저렇게 푸는구나 싶었다가 도대체 언제까지 저렇게 과거 타령을 하면서 했던 얘기 반복하고 또 반복하려나 싶다가 악다구니에 채널 고정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부부가 살면서 어떻게 맨날 좋기만 하겠나. 예쁘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런 감정들 속에서 서로 정으로 그렇게 살다 보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전과자의 마음을 이해는 하면서도 드라마 1시간 동안 50분을 넘게 악다구니에 소비한다는 것은 보는 시청자를 많이 지치게 했음이다.
시어머니의 악다구니도 지치고 짜증스러운데 엄청난도 지금이라도 관두자고 소리소리 지른다. 도대체 이 여인네가 어디서 이런 큰 소리가 나오는지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는 것인지 그저 놀랍고 또 놀라울 뿐이다. 종남이가 있다는 것도 사실혼 관계의 남자가 있었다는 것도 학벌도 몽땅 속이고 결혼한 그녀가 어떻게 김건강과 한집에 살 수 있게 됐는지 몽땅 까먹은 듯 그녀는 너무 뻔뻔스럽다. 저번 주만해도 제사에 종남이가 장손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전과자의 말에 깊은 반성과 더불어 열심히 산림을 배워보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는가 싶더니 이번 주엔 '오빠 자식이었으면 그렇게 했겠냐.'는 억지를 부리면서 악다구니다. 아무리 임신중이라 예민하다고 하더라도 도대체 뭘 그렇게 트집잡을 만큼 김건강이 잘못한 것 같지도 않은데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엄청난의 악다구니였다. 종남의 친아빠 하행선이 종남이한테 어떻게 했었는지에 대해선 엄청난은 완전하게 잊은 듯 그랬다. 어떻게 이렇게 밑도 끝도 없는 전혀 변하지 않은 뻔뻔함이다.
그런 그들의 이야기가 '수상한 삼형제'에 꼭 필요할까. 전혀 필요하지 않은 내용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1시간을 할애해가며 악다구니를 반복하고 개연성없는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은 횟수를 채우기 위함이 아니겠나. 이렇게 더 이상 끌어갈 이야기도 없으면서 짜증스러운 의미없는 악다구니를 몇 회째 반복하면서 굳이 이렇게 연장 방송이 필요한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아니, 일요일 방송의 끄트머리에선 오늘 종영이구나 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김순경이 혹 조난당하지 않았나 싶어 눈물바람 콧물바람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전과자 앞에 김순경이 멀쩡하게 돌아왔고 모든 식구들이 모여 웃음꽃을 마무리가 됐으니 말이다. 그쯤에서 그동안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자막이 나와야 하는데 다음 주를 기약하고 끝났다. 이렇게 이야기를 늘리는 것도 작가의 재주라면 재주겠지만 불필요한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의미없는 이야기에 악다구니를 써야 하는 출연진도 안타깝고 그걸 지켜봐야 하는 시청자도 깝깝하다.
어차피 순수한 가족 드라마라고 하기엔 너무 심하게 막장의 요소를 버무린 이야기였다. 거기다 모든 출연진에 공감이랄까, 짠함도 없이 그저 착하지 않아도 매주 봐야할 것 같은 중독성으로 채널 고정 했는데 이젠 채널 고정한 시청자도 지친다. 시청자에 대한 마지막 배려까지 져버린 '수상한 삼형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