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백화점에서 만난 무대뽀 젊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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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백화점이 일제히 세일에 들어갔다. 세일에 들어가도 엄청난 옷 값을 생각하면 정상매장에 선뜻 들어가긴 쉽지 않다. 어찌되었건 백화점은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서 여러 가지로 다양한 미끼를 내걸고 있다. 세일이 아니어도 초대장(?)이라고 해도 될 만큼 DM을 가득 담은 우편물을 거의 매주 보내온다. 공짜로 커피를 주고 5만원 이상 사면 5000원 상품권이나 여러가지 실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상품을 준다.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1만원 상품권보다 훨씬 매력적이고 5만원 정도는 티셔츠 하나만 사도 금방 채울 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5000원 상품권을 받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공짜 커피도 마실겸 나갔다가 매대에 있는 물건 하나 건지고 5000원 상품권을 받아 오면 뭔가 큰 뜻을 이룬 것 같이 뿌듯하다. 하지만, 식당가에서 샀다거나 가전제품, 식품코너에서 산 구매액은 50%만 쳐준다거나 아예 구매 금액에서 제외된다고 분명히 초대장(?)에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그것만 기억하지 못하지 까먹기도 한다. 필자는 친정엄마랑 식사한 영수증까지 첨부해서 5000원 상품권을 받으러 갔었더랬다. 꼭 상품권은 백화점 10층에서 받는다. 아니 그보다 더 윗층에서 받을 때도 있다. 물건을 구매하고 10층까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든, 에스퀄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든 물건을 구매한 곳에서 바로 상품권을 수령할 수 없으니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5000원 상품권을 받기 위해서 꾸역꾸역 올라간다. 근데, 그렇게 갔는데 식당가 영수증은 안된다는 것이다. 급 좌절하고 다시 내려와 돌아다니고 그렇게  5만원을 채우기 위해 티셔츠를 사고 다시 10층까지 올라가서  5000원 상품권을 받는 전혀 알뜰하지 못한 미끼를 제대로 문 구매를 하고도 뿌듯해 했다. 그러면서 그랬다. 제외품목을 제대로 읽어볼껄 암튼,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이라더니...그렇게 스스로를 자책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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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도 공짜커피를 주고 5만원이상 구매하고 5000원 상품권을 준다는 미끼를 물고 다시 백화점을 찾았고 5만원을 채웠다. 그렇게 5000원을 상품권을 받겠다고 줄을 섰다. 주말이라고 5000원 상품권을 받겠다는 이들도 어찌나 많은지 한참을 줄을 섰고 필자 앞은 한사람으로 줄었다. 이제 상품권을 받을 수 있겠다 싶은 마음으로 5만원 구매 영수증을 챙기고 있는데 앞이 좀 시끄러웠다. 잘 들어 보니 식당가 영수증을 들고 5000원 상품권을 달라고 하는 중이었다. 필자도 이미 경험해 본 것이라 저 영수증은 안되는데 하면서 기다리는데 전혀 실랭이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식당가 영수증은 안되는데요."
"왜요?'
"네? 제외 품목에 식당가 영수증은 안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깐 왜 안되냐고요."
이런 식의 대화를 하니 대화가 전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나이 든 아주머니도 아니고 젊은 여성이 식당가 영수증이 안된다는데 어찌나 까칠하게 왜 안되냐고 들이대는데 황당하기도 하고 저럴 수도 있겠나 싶었다. 상품권을 받겠다는 줄은 점점 길어지는데 5분이 넘게 앞에선 실랭이를 하고 있고 그 실랭이는 끝이 없어 보였다. 도저히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저...먼저 해주시면 안될까요?"
그렇게 상품권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 젊은 여인은 그때까지도 뜻을 굽히지 않고 대쪽같이 5000원 상품권을 받기 위해 노력중이었다.

백화점카드로 5만원이상 구매했을 때, 식당가는 제외, 가전제품은 50%인정, 현금영수증 합산이 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그 조건을 만족해야 상품권이든 상품을 준다는 것이 분명 명시되어 있고 그 조건에 맞지 않는데 큰 소리로 우긴다고 상품을 준다고 생각할까.

가끔 불친절한 직원때문에 불쾌하기도 하지만 그 직원들도 보통 힘든 것이 아니라 생각이 된다. 어르신도 아니고 젊은 여성이, 알 것 다 알 것 같은 젊은 여성도 그렇게 대화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데 판매를 한다는 것이, 고객 한분 한분을 친절하게 모신다는 그들이 얼마나 힘들지 다시 한번 확인했음이다. 그 사람이 판매를 하든, 물건을 구매하든 상관없이 조금씩만 배려해준다면 좀 더 넉넉해질텐데 많이 안타까웠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