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일관성없는 쇼핑백 유상판매, 불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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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재활용 사용을 줄이기 위해 컵보증금제, 봉투 유상판매가 행해졌다. 그렇게 한동안 진행됐지만 실효는 그닥 크지 않은 듯 컵 보증제는 없어졌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Take out 해간다는 것은 커피 전문점을 떠나 커피를 마시겠다는 것인데 다시 그 컵을 가져다 주기 위해 커피전문점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 아닌가. 컵은 판매만 됐고 환급은 거의 안되는 것이 반복되니 어느 순간 컵 보증제가 없어졌다. 어떤 패스트푸드점엔 컵을 가져오면 음료를 공짜로 제공하겠다는 곳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컵을 휴대하고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갖고 다닌다고 해도 그 컵의 청결상태는 보장할 수 없을 듯 싶다. 다시 말해서 그닥 혜택을 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 문구임에 분명해 보인다.

컵이야 그런다고 쳐도 봉투는 여전히 유상판매가 많다. 백화점의 식품코너도, 대형마트도 똑같다. 50원의 봉투값을 받고 봉투를 내어준다. 문제는 그 봉투를 50원주고 가져가서 얼마나 다시 가져올까다. 결국은 봉투를 판매하는 것과 별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 여전히 봉투는 판매가 되고 있다. 보통 장바구니를 들고 가면 50원을 할인 해 준다. 어떤 마트는 50원주고 산 봉투를 장바구니로 가져가면 50원 할인을 해주지 않는다. 왜 안되냐는 질문에 그저 안된다는 답변 뿐이다. 재활용할 수 있는 천으로 된 장바구니를 가져가야만 50원 할인이 된다. 비닐 봉투는 장바구니로 쳐주지 않는 샘이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꼭 비닐봉투값을 받고 그 외의 곳에서도 여전히 비닐봉투를 유상으로 판매하는 곳은 많다. 어떤 빵집은 20원을 받고 어떤 빵집은 받지 않기도 하고 요즘은 50% 정도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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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받지 않는 곳은 이제 옷을 팔고 있는 매장이다. 백화점 매장도, 그냥 매장도 거의 옷을 구매하면 예의상 '담아 가실 데 있으세요.'라고 묻기는 하지만 곧 쇼핑백에 담아준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꼬박꼬박 100원씩 받았던 것 같은데 말이다. 물론, 정상 매장에서는 거의 쇼핑백 가격을 손님한테 부담하지 않았다. 매대에서 물건을 사면 거의 100% 100원에 쇼핑백을 사야했음이다. 어찌되었거나 정확하게 계산을 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시점부터 봉투값을 받지 않았다. 매대에서 5000원짜리 티셔츠를 사도 100원 쇼핑백값을 받지 않았다. 바로 적응되어 이제는 '담아 드릴까요'라고 물어도 유상이냐고 묻지 않는다. 당연히 쇼핑백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근데, 2주도 채 안됐다. P매장에서 티셔츠를 구매했다. 말 한마리 그려있을 뿐인데, 그것도 손바닥하게 그려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티셔츠가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다 브랜드 값이려니 하면서도 샀다. 보통 고가의 매장 직원들은 자신이 고가인 듯, 명품인 듯 그렇게 건방지다. 자신들의 월급이 어느 정도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망설이는 고객의 자존심을 건드려 판매로 연결시키려는 전략인지 어찌되었건 그들은 아주 친절하지는 않다. 딱 기본적인 판매직원일 뿐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큰 맘먹고 사는데 계산할 땐 특별하게 대접받지 못하는 느낌, 마트에서 우유사는 느낌이랑 비슷한 그런 느낌이다. 말이 그려져 있는 쇼핑백에 티셔츠 하나 달랑 사가지고 나오면서도 그래도 흐믓했다.
근데 P매장이 30% 세일에 들어갔다. 세일 첫 날 가야 물건이 많은데 싶으면서도 시간을 맞추지 못해 세일 5일이 지나고서야 매장에 갔다. 평일이라 그런지 매장은 직원들만 있을 뿐 구경하는 손님도 없었다. 색상만 다른 티셔츠를 30% 세일해 구매한다는 것에 흐믓해 하며 계산을 하는데 직원이 그러는 것이다.
"담아 가실데 있으세요?"
"담아주세요."
"100원입니다."
"네? 2주전에는 그냥 담아주셨잖아요."
"제가요? 그럴리가 없는데….."
직원은 뻘쭘해 하면서 아주 유쾌하지 못한 표정으로 쇼핑백에 티셔츠를 담아 주었다. 이건 뭔가. 받아도 되고 안받아도 되는 쇼핑백 가격을 30% 할인해서 파니 받겠다는 것일까. 너무나도 황당했지만 더 이상 말은 하지 않고 매장을 나왔다.

일회용 사용을 줄이자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봉투 유상판매가 얼마나 일회용 사용을 줄이는지 체감할 수 없는 상황에서 판매 직원들의 기분에 따라 봉투값을 내고 안하고 한다는 것은 분명 불쾌한 일이다. 컵보증금제처럼 확실하게 판매에 대한 여부가 확실해졌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