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나이 마흔넘어 애 없으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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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는 말조심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겠으면 아예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나을 때가 많다. 모르면 가만이라도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특히,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말조심해야 한다.

결혼은 필수도 아니고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모두 아이가 있어야 하고 결혼을 했어야 한다는 것은 이제 잘못된 편견이 아닐까. 결혼하고 돌싱이 된 사람들도 많고 아이를 낳았지만 돌싱이 되면서 키우지 않는 이도 있다. 마흔이 넘도록 미혼인 사람도 아주 많다. 그런데 나이를 먹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어머님'이라는 호칭을 쓴다거나 '사모님'이란 호칭을 쓴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언이지 싶다.

지인  A는 마흔이 넘었다. 마흔하고도 2살을 넘겼으니 주위 지인들은 이미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가 초등학교는 물론,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이도 있다. 사람이 생긴 게 다양한 만큼 사람들도 다양하게 산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은 가장 잘 이용하는 미용실에서 발생했다.
동기가 아는 미용실을 찾았던 A는 스타일리스트와 인사를 하고 어떻게 머리를 할까 의논했다.
"사모님, 이 스타일은 어떠세요?"
허,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사모님이라니….아줌마보다는 낫지만 이건 아니다 싶더란다.

가끔 아파트 단지에는 학습지 선생님들이 천막을 치고 홍보를 한다. 아이와 함께 가던 안가든 모든 아파트 주민에게 친절하게 아는 척한다.
필자의 집을 찾았던 동기에게 학습지 홍보를 한답시고 친절하게 그들이 다가왔다.
"어머님, 아이가 몇 학년이에요? 이거 한번 보세요."
그냥 무시하고 돌아서면서도 결혼도 안했는데 어머님이라니….

MS PowerPoint ClipArt

그래도 이건 면전에서 얼굴색이 변하는 걸 봤으니 더 이상 사모님, 어머님이란 호칭을 계속 붙이지는 못했다. 어느 날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어머니"
"네?"
전화가 잘못걸린 것이 아닌가 싶었다.

"00학습지에요."
"저 아이 없는데요."
"어머, 아이가 왜 없으세요?"
말 그대로 미친거 아냐?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닫더란다.
도대체 결혼을 했는지, 안했는지도 모르면서 아이가 없다는데 왜 아이가 없냐니...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는..

나이 40이 넘으면 모두 결혼하고 아이가 있어야 된다는 사회적 통념이라도 있다는 것일까. 도대체 어디서 근거한 호칭인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어이 없었다는 말을 전해 들으며 아줌마라는 호칭도 그렇지만 아무렇지 않게 쓰는 '어머님'이라는 호칭도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