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짧거나 아주 길거나 중간은 애매하고 트랜드하지 못한 듯 그렇다. 거리의 젊은 여성들의 옷차림을 말함이다. 짧거나 길거나~다.
상의 티셔츠만 입고 돌아다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만큼 그렇게 하의는 짧게 상의는 길게 입은 젊은 여성들이 많다. 처음엔 너무 어색하고 아무리 반바지라고 하더라도 저렇게 짧게 입고 하의를 입지 않은 것처럼 티셔츠를 덮고 다니는 옷차림이 절대 예쁘지 않았다. 다리가 굵더라도, 예쁘지 않더라도 당당하게 들어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충고하지만 들어내도 예쁘지 않고 다른 사람들한테 민폐라면 한번쯤은 전문가들의 충고를 고려해 봄직하다.
코끼리 다리에 짧은 바지를 입고 상의를 길게 덮으면 절대 당당함과는 거리가 먼 트래드만 쫓아가는 옷차림이 되는 듯 하기 때문이다. 조금 몸을 덜타면서 트랜드를 쫓아갈 수 있는 대안은 브라우스를 넉넉하게 입고 치마바지를 입는 것이다. 몸을 타는 브라우스도 있고 넉넉하게 레이온으로 몸을 완벽하게 커버해주는 그런 브라우스에 끝부분이 스트링처리가 되어 있어 굳이 바지속에, 치마속에 넣지 않아도 충분히 넣은 효과를 주는 그런 브라우스도 많다. 종류별로 나와있는 치마바지는 말 그대로 치마처럼 벌어지면서 바지의 형태이기때문에 치마처럼 앉을 때나 계단을 오를 때 주의해야 한다. 쭈그리고 앉아 있는 모양새도 잘못하면 속옷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바지라고는 하지만 바지의 기능은 하지 않는, 치마처럼 불편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바지 같지는 않은 아이템이 치마바지다. 그렇게 짧은 치마바지, 블라우스, 롱티셔츠가 짧은 쪽 대세라면 아주 길게 입는 쪽은 선드레스다.
선드레스는 해변가에서나 입어야 할 것 같은 아이템이다. 불혹의 나이가 되고 보니 이상하게 접수가 늦게 되는 트랜드가 있다. 가장 어색했던 아이템이 바로 선드레스다. 해변가에서나 입어야 할 것 같은 잘못 입으면 홈드레스입고 나온 것 같은 그런 맵시도 없고 그렇다고 예쁘지도 않은 치렁치렁한 롱원피스가 왜 트랜드일까 싶었다. 어찌되었건 필자가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상관없이 도시에서 오버사이즈의 선글라스에 좀 과하다 싶으면 밀집의 챙 넓은 모자를 쓰고 빅백에 선드레스를 입은 여성을 쉽게 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썬드레스를 보면 가늘게 어깨 끈이 있는 것도 있고 아예 끈없는 튜브탑의 형태도 많다. 도시에서 어깨를 훤히 들어내고 다닐 만큼 강심장의 여성들은 그닥 많지 않은 듯 가늘게 어깨끈이 있는 선드레스 안에 티셔츠를 레이어드해서 입거나 튜브탑 선드레스엔 뚜껑을(?) 덮기도 한다. 볼레로나 마가디건 같은 것으로 민망한 어깨와 팔뚝을 가리기 위함이다. 근데, 중요한 것은 트랜드라고 해도 이 아이템도 함부로 따라할 수 없다.
키가 어느 정도 이상적이어야 한다. 길이감이 큰 키의 여성들에게 맞춰 나오는지 필자같이 평균키의 여성이 입으면 한복을 입은 듯 그런 길이감이 될 듯 하다. 발목까지 오는 긴 선드레스에 높은 하이힐을 신고 빅백을 맨 여성도 20대는 그래도 아줌마 같지 않아서 좋은데 30대를 넘어 이 아이템을 특히나 선드레스위에 가디건을 걸치면 아무리 하이힐에 가방을 제대로 들었다고 하더라도 홈드레스에 가디건 걸치고 시장 나가는 어설픈 패션이 된다는 것이 문제다.
모든 때가 있고 장소에 따라, 나이에 따라 트랜드도 쫓아가야 덜 촌스럽고 덜 어색하지 않을까 싶다. 아주 짧거나 아주 길거나 함부로 따라할 수 없는 트랜드임에는 확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