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식당에서 만난 진상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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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음식점은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화장실처럼 공공시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음식점에서도 지켜야 할 예절이 있고 서로 맛나게 음식을 먹고 가기 위해서는 서로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어렸을 땐 식당에 가는 것이 많이 부담스러웠다. 식당에서 내 돈주고 밥을 먹으면서도 많이 눈치를 보게 된다. 아이의 돌발 행동도 그렇지만 아이가 울거나 하면 다른 사람한테 얼마나 피해가 되는 행동인가.
필자의 딸이 어렸을 땐 그래서 어느 정도 말귀를 알아 들을때까지 밖에 음식이 먹고 싶을 땐 배달로 해결했다. 자장면을 옷에 얼굴에 범벅을 하고 먹어도 다른 사람들 눈치 안봐도 되고 이렇게 어지럽히고 가도 되나 싶어 마음 불편하지 않아 그 편이 훨씬 마음이 편하고 소화도 잘됐기 때문이다. 내 돈주고 먹으면서 다른 사람 눈치까지 보려면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은 것도 외식을 꺼린 이유였다.
대체적으로 필자처럼 다른 사람들이 먹는데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서로서로 조심하기 마련이다. 모든 법칙에 예외는 있는 듯 그렇지 않은 아줌마를 오늘 식당에서 만났다.

보통 점심시간 12시가 되면 백화점 식당가에도 줄을 서야 한다. 대기표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순서를 기다렸다가 먹는 것은 기본이다. 필자와 지인이 밥은 어느 정도 먹고 있을 때였다. 대체적으로 백화점 식당가라고 하면 시장바닥에서 음식을 먹는 듯하게 느긋함과는 거리가 좀 있다. 시끌벌쩍하고 대기하는 사람들까지 웅성웅성하는 곳에서 맛을 제대로 음미하고 밥을 먹기엔 좀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간에 한끼를 해결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진 듯 사람들은 그 어떤 불평도 없이 줄을 서고 음식을 시키고 그리고 아주 빠르게 먹는다. 쉬는 시간에 까먹는 도시락이 아닌데도 모든 이들이 아주 스피디하게 음식을 먹는다. 그렇게 바쁘게 음식을 먹고 있는데 일순간 식당이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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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사람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시장바닥같던 식당안은 바로 찬물을 끼얹을 듯 그렇게 조용해졌고 가장 재미있다는 물구경, 싸움구경을 하기 위해 아닌 척 하면서 소리나는 곳으로 시선을 집중했다.
"죄송합니다. 그게 아니구요. 지금 앞에 대기하시는 분들이 있어서요. 미리 주문을 하시고 기다려주세요."
직원은 아주 공손하게 말했지만 그 아주머니는 더 화가 난 듯 했다.
그 아주머니는 대기하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바로 식당안으로 들어왔고 마침 일어나는 테이블에 일행과 바로 앉은 것이다. 그러자 직원이 대기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양해를 구했고 기다려달라고 말씀을 드린 모양인데 그걸 참지 못해 화가 난 모양이었다.
대기하는 사람들이 저렇게 있는데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으면 미안해야 할 것 같은데 그 아주머니는 대려 큰소리였다.
"이까짓 것 좀 먹는데 이따위로 손님을 관리해요?"
도대체 너무 황당한 억지에 직원도 친절함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얼굴은 굳어 있었다. 중요한 것은 직원이 뭔가를 잘못했다면 당연히 손님으로서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하겠지만 그 아주머니는 자신이 잘못하고 너무나도 당당하게 필자와 지인이 밥을 다 먹는 시간 동안 내내 카운터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밥을 먹고 나가는 손님이 계산도 하기 어렵게 말이다. 억지를 저렇게 오랜시간 쓸 수 있다는 것도 황당했지만 밥을 먹는 장소에서 그 아주머니의 큰 목소리는 시장바닥에서 먹는 것보다 더 언짢았다.
거기다 그 아주머니가 혼자가 아니었다. 일행으로 보이는 남자는 남편인지는 모르겠지만 소리지르는 그 아주머니 옆에서 아주 조금씩 낮은 목소리로 거들기까지 했다. 중요한 건 그렇게 억지를 부리는 상황에서도 주문은 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시장바닥에서 먹는 듯 그렇게 정신없는 식당가에서 그 아주머니의 진상은 밥맛까지 잃게 했음이다. 애들은 알려주면 하는데 그 아주머니의 황당한 억지는 누가 가르쳐준다고 해서 고쳐질 것 같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이 전혀 안중에 없는 걸 보면 그냥 그렇게 쭉 살 것 같았다.

어른들의 행동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