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전어' 먹어도 되나
전어? 가을에 먹는 거 아니던가?
새우도 가을에 먹어야하고, 영덕게도 가을에 가서 먹어야 제맛이라고 들었는데..한여름에 전어구이가 맛있다고, 전어회가 살이 부드러워 맛좋단다.
이게 뭔말인가. 원래 여름에도 전어가 잡혔었나.
기름기 많은 생선으로, 거기에 잔가시도 많아서 조심해 먹어야 해서 아이가 있는 나로서는 잘 안먹게 되는 생선이다.(생선을 워낙 좋아 하지 않는 것도 무시 못한다~^^;;)
하지만 굵은 소금 뿌려서 구워 먹으면 얕은 맛도 있고, 기름기가 있어서 그런지 좀 느끼하긴 하지만 고등어보다 비리지도 않고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내가 전어를 먹었던 계절은 가을이었다.
결혼하고 그 해 가을 부산영화제에 갔었다. 부산 자갈치시장서 먹었던 전어회가 비려 입맛 버렸었다. 그 이후 회보다는 구이를 먹는다. 거기가 아나고처럼 씹히는 잔가시도 그닥 매력적이지 못해서 난 전어를 회로 먹는 건 별로다.
그건 내 입맛이고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가을에 먹을 수 있는 전어회를 계절 앞서 먹을 수 있다니 좋을 듯 싶다.
가을로 알고 있던 전어가 계절감을 상실했는지 심심찮게 잡히더니 본격적으로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Kg당 4000원선. 예년에 비해 20%가량 떨어졌다고 하는데 현지가서 먹으면 실제 느끼는 가격차는 그닥 없다.
전어가 시장에 빨리 나오면서 전어의 맛을 회로 즐기기 위해서는 8월이 제때라는 어민과 위생 측면에서 8월은 아직 이르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곽영민(50)씨는 "예로부터 가을 전어라고 했지만 지금 잡히는 전어도 이미 맛이 올랐다"며 "기름이 찬 가을 전어는 구워 먹는 맛이 최고지만 지금 나오는 전어는 뼈와 살이 부드러워 회로 먹기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이민수(52ㆍ고흥 녹동)씨도 "8월에 잡히는 전어가 가을 전어보다 훨씬 부드러워 회로 즐기기에는 최고"라면서 "전어가 나온다는 소문이 퍼진 뒤 하루 평균 20~30kg정도 팔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어를 가능한 9월 이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8월에 잡히는 전어는 기름이 충분히 오르지 않아 고소한 맛이 부족하고 껍질째 먹는 특성 때문에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될 우려가 높다는 것. 또 6월에 끝나는 금어기 이후 3개월 가량 전어가 성장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줘야 바다 자원이 회복될 수 있다는 것도 다른 이유다.
(수산 자원보호령은 지난해부터 전어에 대한 금어기(5~6월)을 설정했으나 포획금지 체장에 대한 규정은 없다. 7년까지 사는 전어는 생후 2년이 돼야 산란을 할 수 있으며 몸길이도 15cm이상 커진다. )
8월에만 모두 3명이 전어를 먹고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됐고 2005년에데 전어로 1명의 환자가 발행했다고 한다. 간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건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8월에 전어를 회로 먹는 것은 삼가야한다고 전남도 문정임 질병관리계장은 조언했다.
(참조 : 전남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