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학교 선생님 말고도 많다. 학교 선생님은 불의의 사건이 있으면 교권이 침해당했다고 불만이라도 토로할 수 있지만 학교에 근무해도 정규직이 아닌 선생님들이나 학교 밖에서 가르치는 일을 하는 선생님들에겐 그런 불만을 토로할 수도 없고 토로한다고 해도 누가 들어주지도 않는다.
필자도 몇 년전까지만 해도 사내 강사로 근무했다. 결혼하고부터 시간강사로 근무했지만 그래도 사내 컴퓨터 OA강사로 10년을 넘게 일했다. 보통 때는 직원들 교육을 담당했지만 방학때는 과장님, 부장님, 상무님,,,하는 분들의 자녀들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런데 참으로 웃겼던 것이 과장님, 부장님, 상무님 하는 자제들은 직원분들의 말에는 아주 깍듯하고 인사도 잘했지만 강사였던 필자한테만 그렇게 예의바르지 않았다. 수업태도도 직원분들이 참관할 때만 좋았음이다. 방학 때면 시간강사라고 아이들도 선생님을 무시하나??? 싶은 자격지심아닌 자격지심이 생길 뻔했다.
필자는 전 컴퓨터 강사지만 아직도 지인은 있는 현 컴퓨터 선생님이다. 방과후 컴퓨터 교실에서 근무하는 A는 요즘 방학특강이라 바쁘다.
방학이라고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은 모두 출근하지 않지만 방과후 선생님인 지인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출근하며 아이들은 가르친다. 가르치는 일은 같지만 학교에 근무하니 학교 선생님과 똑같은 대우를 받지 않을까 싶지만 절대 아니다. 학교에 근무하는 방과후 선생님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할 뿐 아니라 아이들 또한 학급 담임이 아닌, 방과후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버릇없이 행동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방학 때는 오전 9:30부터 오후 3:30분까지 점심시간 30분을 제외하면 거의 쉼없이 강의하는 A는 아이들 관리하랴, 수업하랴 정신없이 바쁘다. 게임하겠다는 아이들을 다스려 수업을 듣게 하는 것도 A의 몫이다.
수업시간이었다. 자격증 반에 속한 B군이 화면을 보고 채점하라는 A의 말을 전혀 상관없다는 듯 가만히 있더란다.
"채점했어?"
A의 질문에 B군은 물었고 B군은 아주 삐딱하게 이랬다.
"맞겠죠~"
그건 뭐 넘어갈 만 했다. 다음 수업시간에 A가 수업을 진행하면서 그랬다.
"이건, 선생님이니깐 가르쳐 주는거야. 어때, 이 방법으로 하니깐 쉽지?"
그랬더니 가만히 있던 B군이 그랬다.
"선생님, 돈 벌려고 그러는거 아녜요."
뭐, 그 상황을 말을 이쁘게 하지 않는다고 그렇게 안봤는데 B한테 실망했다고 아주 가볍게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순간을 넘기긴 했다지만 A는 상처받았다.
이런 아이들 뿐이겠는가. 담임선생님한테는 꼬박꼬박 인사하고 예의바른 아이들이 컴퓨터 교실에만 오면 예의가 없어지는 아이들은 흔하다. 정규직이 아닌 것을 아이들도 아는 것일까 싶더란다. 이것이 아이들 잘못일까, 어른들 잘못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