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아열대성 기후 패션 변화
노무현 대통령 배너

수다가 좋다

여름이 너무 길다.

4월부터 반팔입고 겉옷 걸치는 차림으로 시작한 반팔차림이 민소매로,다시 반팔로 아무리 변형을 줘도 지겨운 느낌이 들만큼 여름이 길다.

피부는 어떤가. 높은 습도덕에 땡기지는 않지만 흘리는 땀에 점점 넓어지는 모공과 물먹은 듯한 푸석푸석함까지-


지금이 8월의 마지막주인데도 이렇게 더위가 가시질 않는데.

더위가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기온이 내려가준다고 해도 9월까지는 반팔에 겉옷을 벗었다 입었다 하는 수준이 테니 아직도 달은 반팔을 입어야 한다.

아무리 옷이 많아도 요즘처럼 더울때는 잠깐만 나갔다와도 땀범벅인데 갈아입고, 빨고, 갈아입고, 빨고를 반복하면 아무리 좋은 면도, 아무리 톡톡한 재질도 흐믈해지면서 기본 틀을 벗어나 후줄근 해진다는거다. 원피스를 입어도, 반바지를 입어도, 이제는 지겹다.

색다르게 입고 싶어도 더위가 발목을 잡는다.


이렇게 높은 습도에, 높은 기온에 지칠대로 지쳐있는데 신문에선, 방송에선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로 변해간다고 한다.

장마가 끝났다 싶었더니 장마보다 심한 비가 끊이지 않고 장마보다 길게 내렸던 올해를 생각하면, 해가 거듭되면 될수록 점점 반팔을 입어야 하는 날이 길어지는 보면 점점 기온이 올라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냉한데서 잡히는 생선보다 따뜻 한데서 잡히는 생선이 많이 잡힌다고 하고, 가을이 실종 되가고 있다고 한다.

내가 어렸을 만에도 더위 먹어 입맛이 없단 뉴스는 봤어도 더워 죽었다는 뉴스는 들어본적도, 본적도 없는 같은데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한국경제)

그래서 패션 업계도 변화를 모색중이라고 한다.

지금쯤 (여름 세일이 끝난 8월말) 되면 백화점 매장의 옷들이 거의가 가을 옷으로 갈아 입고 있어야 하는데 마네킹 애들이 입고 있는 옷들이나 매대에 진열되어 있는 옷도 반팔티셔츠, 칠부소매의 롱기장 티셔츠부터 블라우스, 정장틱하지 않은, 가볍게 걸치기 좋은 그러면서 롤업도 가능한 딱히 트렌치코트도 아니고 점퍼류라고 똑부러지게 경계를 지을 없는 그런 류의 가벼운 겉옷들이 주류다.


매장에 진열할 만큼의 -사이즈별로 1~2장씩- 만들고 반응이 좋으면 그때 그때 추가 생산이 들어간다거나, 이맘때 쯤이면 매대에 거의 같은, 색상만 틀린 트렌치코트의 물결로 채워지는데 반해 , 가을이 실종되가면서 트렌치코트를 생산하지 않는 업체까지 생겨나고 있다.


점점 따뜻해지는 겨울 덕에 모피업계도 업종 변경을 심각히 고려할 만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토끼털코트도 먹고 입고 나갈 만큼의 추위가 없어 작년에는 장농밖으로 나올 없었다.


기후가 점점 아열대로 바뀌어 여름에는 장마라는 단어보다 우기라는 단어를 써야 같다니…
나라를 떠나 없다면, 살만한 나라들도 더워서 난리던데 적당히 적응하며 살아야지 싶다.


사계절 뚜렷한 우리나라가 좋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