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위험한 상견례'특별한 재미보단 무난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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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최선을 다해 웃겨보겠다는 굳은 의지가 곳곳에 보이는 영화 '위험한 상견례'를 봤다. 참으로 땡기는 영화없는 요즘이다. 그래서 버티고 버티다 선택한 영화이기도 했다.

일단, '위험한 상견례'는 웃기는 데는 성공했다. 곳곳에 황당한 웃음도, 억지로 웃겨보겠다는 굳은 의지가 살포시도 아니고 완전하게 보여 이거 웃어줘야 하나 마나 싶은 그런 포인트가 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분명 런닝타임 내내 웃기는 웃었고 그렇게 본전 생각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공감이라든가, 어떤 감동까지는 절대 바라면 안되다는 것이 관전 포인트라면 관전 포인트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웃어보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그렇다면 권하고 싶다.

이야기는 특별할 것도 그렇다고 반전도 그렇다고 대단한 러브스토리도 없다.
전라도 남자와 경상도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해프닝에 관련된 내용은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이미 봤던 그대로다. 하지만, 꼭 전라도 남자라서, 꼭 경상도 여자라서 라는 어떤 지방색에 의존해 보기보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그냥 즐길 수 있다면 충분히 웃을 수 있는 매력은 있다.

위험한 상견례 - 맥스무비

위험한 상견례 - 맥스무비

위험한 상견례 - 맥스무비

주연 송새벽과 이시영의 오글거리는 연기도 물론이지만 송새벽과 이시영을 둘러싼 가족들의 연기가 받쳐주었기에 '위험한 상견례'는 완전한 조화를 이루면서 완성도를 높인 듯 싶다.

일단, 주연 송새벽은 조연으로 맛깔스런 연기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나타내더니 처음 주연으로 등장했다. 지금까지 그가 조연으로 보여줬던 모습에 비해 오히려 덜 웃겼다면 아이러니한지도 모르겠다. 이시영도 그녀 단독으로 주연으로 맡은 영화는 이번이 처음인 듯 싶은데 그녀도 송새벽과 마찬가지로 오글거리는 연기를 오버스럽게 보여주며 닭살 커플의 진수를 보여줬다. 부자의 탄생에서의 오버스러웠던 그녀의 모습이나 위험한 상견례의 분홍이나 특별히 달라진 모습은 없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시영은 아마추어 권투 챔피언이 된 후로는 오히려 이미지가 더 건강해진 듯 싶다.

닭살 커플의 가족들의 존재감은 특별했다.
전라도 출신을 숨기고 서울 토박이인 것처럼 그렇게 결혼하고 우아한 교양으로 포장하고 살아온 장모 김수미는 튜닝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자연스럽지 못한 얼굴만큼이나 어색한 우아함이 잘 어우러졌고 순정만화를 사랑하는 분홍의 오빠 정성화는 개인의 취향에서 연습해서일까 아주 자연스럽게 취향이 독특한 분홍 오빠로 분해 웃음을 주었고 박철민은 속사포 대사를 터뜨리며 시라노 연애단에서과 비슷한 캐릭터로 웃음을 만들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하기엔 공감하기 힘든 커플 이시영과 송새벽 커플이었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이야기엔 충분히 웃음이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