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맞는 옷을 작다고 우기는 직원 심리는 뭘까
노무현 대통령 배너

수다가 좋다

혼자서 쇼핑하는 것이 편리할 때도 있고 혼자서이기 때문에 매장 직원의 강요를 이기지 못해 그닥 땡기지 않았음에도 구매하는 경우도 종종있다. 특히나 매장안의 마술거울, 좀 더 날씬하게 보이는 그 거울에 보이는 나의 모습에 이 옷을 입으면 이렇게 날씬해 보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덜컥 구매해 가져오면 집에선 매장의 조명도, 정상적인 거울도 구매할 때의 그런 매력을 갖지 못할 때도 많다.
그렇다고 여럿이서 쇼핑을 하는 것도 그렇게 바람직하지 못하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친정엄마와 함께 쇼핑을 할 때였다.
시원한 프린트의 여름 자켓을 엄마께서 입어 봤다. 단추를 잠그고 전체적으로 실루엣을 보는데 점원이 말했다.
"손님한테 작으시네요."
"네? 단추가 이렇게 다 잠기는데 그것도 억지로 잠그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여유있게 잠기는데 작아요?"
그랬더니 그 점원은 고개를 저으며 이랬다.
"젊은 분들이랑 다르게 어르신들은 옷을 넉넉하게 입으시거든요."
"…."
더 이상 그 점원과 말씨름을 하기 싫어 아예 입을 다물었다.
그런데 자켓이 좀 이상한 것이다. 어깨랑 소매길이까지도 아주 맞춤처럼 맞는데 등 부분이 이상하게 떴다.
"등 부분이 이상하네요. 재단이 잘못됐나? 엄마 이 부분이 이상하게 들뜨네?"
그러자 그 점원이 또 그랬다.
"아니에요, 손님한테 옷이 작아서 그래요."
이런 답답할 데가...옷이 단추까지 제대로 잠기게 맞는데 굳이 작다고 박박 우시는 이 점원이 심리를 모르겠다.

MS PowerPoint ClipArt

결국 그 점원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한 치수 큰 걸 주문하면 괜찮다고 주문하시는 게 어떠냐고 했고 엄마가 입어 본 옷은 재단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작아서 그렇게 뜨는 것이라고 스스로 결론을 내렸다. 엄마 혼자 쇼핑을 갔더라면 등쪽에 붕뜨는 걸 발견하지 못했을테고 점원의 강요에 못이겨 한치수 큰 옷을 주문하고 왔을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물건을 팔아야 하는 점원이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판매를 하는 것이 기본이 아닐까.


결국은 다른 자켓을 구매하긴 했다. 그럼에도 그 매장직원의 굳은 우김에 불쾌함은 꽤 오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