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여인의 향기' 공감되는 슬픔과 아픔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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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강지욱(이동욱)의 "내가 알고 있는 이연재가 맞냐"는 절박한 질문으로 저번 주 방송이 끝났다. 그 어떤 예고편도 없이 그렇게 일주일을 어떻게 기다리라는 것인지... 그렇게 힘겹게 일주일이랑 시간이 지나 다시 강지욱의 경악하는 그 시점부터 이야기는 시작됐다.

김선아와 눈만 마주쳤을 뿐인데 울컥했다는,  11회는 너무 슬프다는 이동욱의 인터뷰 기사도 있던터라 일단 예상은 했다. 연재의 암투병 사실을 알게 되고 그걸 이겨내는 모습은 연재나 지욱에게 둘 다 고통일 것이라 그 고통을 얼마나 식상하지도 진부하지도 않게 '여인의 향기'답게 풀어내는 가에만 집중하면 됐다.

닥터챔프때 알아보긴 했지만 노지설작가의 역량이 제대로 발휘된 11회였다. 사랑하기 때문에 몽땅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기본 심리가 섬세하면서도 공감되게 보여졌다.

강지욱은 엄마를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보냈다며 다시는 누군가를 그렇게 보내고 싶지 않다고 했을 때 이연재는 깨달았다. 자신이 얼마나 큰 잘못를 저지르고 있는지... 자신이 죽고 나면 그 후에 남을 강지욱의 상처를 그제야 깨닫게 됐다. 그리고 이별을 고하고 그들은 병원에서 다시 만났다. 연재를 통해 담낭암이고 3,4개월 남았다는 말을 했을 때 강지욱의 반응은 십분 이해됐다. 암이란 걸 알고 나한테 다가왔냐고 했고 그녀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감정 뒤에 혼자 남을 자신은 어쩌냐는 뒤섞인 감정이 그대로 표출됐다. 엄마의 산소를 찾아서는 그랬다. 다시는 누군가를 떠나보내기 두렵다고.. 술로 아픔을 달래 보려 하는 지욱의 아픔이 너무나도 절박해 보이고 안타까워 울었고 이제라도 밀어낼 수 밖에 없는 연재가 불쌍해 울었다. 특히 미치도록 빠져들게 말았어야지하는 지욱의 말에 그럴 줄 몰랐죠... 하고 답하는 연재의 아픔이 참,, 슬펐다.

여인의 향기 - 인터뷰365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어떤 일을 겪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지인의 남편은 저녁에 된장찌게 끓여 놓으라고 했던 통화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남편을 볼 수 없었다. 건축기사였던 남편이 현장에서 실족사로 죽었기 때문이다. 그런 황당한 일은 영화속에서 드라마속에서가 아니라 실제로도 그런 연재와 지욱의 사랑은 있을 수 있지 않을까...그런 공감을 만들어내고 그래서 더더욱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공감되는 슬픔, 감정이 제대로 농익었다. 이제 다시 씩씩한 연재로 그녀의 바람처럼 사랑하는 사람 지욱과  버킷리스트를 실행했음 좋겠다. 덜 울고 덜 우울하고 싶은 소망은 있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이야기를 외면하기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