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그 남자의 책 198쪽' 사랑에 대한 잔잔한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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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이별의 아픔이 아직 가시지도 않는 여자, 그리고 뭔지 모르지만 아픔이 느껴지는 남자...
여자가 일하는 도서관에서 책의 108쪽을 찢다가 걸리면서 사서와 그 남자의 인연은 시작됐다.
남자는 어느 책인지는 가르쳐주지 않고 198쪽에 자신의 마음이 있다는 자신의 여자가 건낸 쪽지를 보여주고 도서관 사서인 여자는 그  남자를 돕기로 한다. 그 남자의 여자가 대여한 900권이 넘는 책의 198쪽을 같이 찾고 그 남자의 여자의 주소를 인쇄해주고 그 남자의 여자 집까지 같이 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와의 동행에 기차를 놓치고 어색하게 던지는 농담도 무미건조한 듯 하면서도 훕,하고 미소를 짓게 한다.

책과 애인의 공통점같은 것도 그렇다.
- 보기만 하면 자고 싶어진다
- 침을 많이 묻히면 잘 넘어간다
- 가을에 더 많이 생각난다

친하지도 잘 알지도 않은 남자와의 동행이 얼마나 어색하고 불편할까 싶기도 하고 그 남자의 여자는 누구일까 궁금도 하고 한편으로 상복을 입고 다니는 그 남자의 여자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은 아닌가 의심을 끊임없이 하면서 보게 된다.

그 남자의 책 198쪽 - 맥스무비

그 남자의 책 198쪽 - 맥스무비

그 남자의 책 198쪽 - 맥스무비

그 남자의 책 198쪽 - 맥스무비

동행의 마무리로 여자는 그 남자가 직접 해주는 요리를 먹는다. 그냥 소소함에서 그들은 서로의 상처를 위로 받는다.

그때까지도 그 남자의 상처가, 그 여자의 상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남자의 고통을 무시하지 못하는 여자, 고통속에 잠적한 남자...결국 그 남자를 찾아나서는 여자.
지나간 사랑을 잊으려는 남자와 그 사랑을 잊지 말고 가슴에 영원히 남아있다는 진실을 알려주는 여자가 있다.

그 남자 이동욱, 그 여자 유진.. 그들이 상처를 보듬는 섬세한 과정이 보기 좋다. 지나간 사랑에 대한 착각, 집착에서 벗어나는 사랑에 대한 성장도 좋다.

조용조용하고 스펙타클하지도  빠르지고 않지만 은근한 흡입력은 몰입도를 높혔다. '기억은 남아도 아픔은 사라진다'는 명대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