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선생님의 눈물에 연기라는 아이들,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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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학기말이다. 2학기도 이제 2주만 다니면 방학이다.
학원에 학교까지 다니면서 아이들이 짊어져야 할 학업에 대한 중압감이라는 것도 절대 가볍지 않다. 초등학생이 학교 숙제, 학원숙제, 그리고 일주일에 한 두번 많게는 세번까지 보는 단원평가 공부까지... 많이 바쁘고 버거워 보인다.
그러니 학원만 다녀야 하는 방학을 기다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싶기도 하고 학기말이 끝나가는 요즘 아이들이 점점 통제 불능으로 멋대로인 것을 한편으로는 이해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분명 필자의 그 시절의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이다.

딸아이 반에는 발달장애아 A가 있다. 그 아이가 학기초에는 아이들의 도움으로 꽤 적응 잘했다. 아니, 그렇게 보였다. 담임선생님도 틈만 나면 아이들에게 A를 도와줘야 하는 친구로 인식시켰던 것도 많이 도움이 됐다. 딸아이와 짝이 됐을 때 딸아이가 A가 답답하다고 말을 해도 듣지를 않는다고 할 때 필자도 딸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 아이가 대답을 안하는 것은 그 아이의 병 때문이지 너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고 그 친구에게 딸아이가 그 아이편이라는 걸 인식시킬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고 또 반복하라고 발달장애에 대해 검색도 해보고 그 아이를 이해하려 노력했음이다. 시행착오가 있기는 했지만 딸아이는 A를 많이 이해했고 무리없이 짝으로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었다.

Ms PowerPoint ClipArt

딸아이를 비롯해 그렇게 반 아이들과 무리없이 1학기를 보냈다. 그 A는 미국에 갔고 11월 중순이 넘어서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1학기때는 A를 배려했던 아이들이 변한 것이다. 거칠은 남자애들은 폭력에 욕까지 서슴치 않았다. 선생님께서 말려도 보고 타이르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급기야 담임선생님께서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얼마나 속상하셨으면 그랬을까 딸아이한테 전해 듣고 필자의 마음도 안 좋았는데 그 다음 이어진 딸아이말에 허걱했다.
"근데, 엄마. 선생님이 우시는데 B가 뭐라는 줄 알아?"
"?"
"선생님 연기하는 거래"

보이는 그대로 믿는 것이 어린이 아닌가. 아무리 학원으로 학교로 바쁜 마음에 여유가 없는 아이들이라도 이해를 하려 해도 이해가 안된다.
거기다 딸아이 담임선생님은 교직에 몸담은지 25년이 넘은 분이시다. 그 경력에 별별 아이들을 다 겪으셨을 텐데 오죽하면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셨을까 싶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진정 어린 눈물에도 전혀 반성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 아이들을 도대체 어찌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