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2개에, 식혜면 밥 한공기 칼로리를 훌쩍 넘긴다.
동그랑땡 4개의 열량은 320kcal이니 몇 개만 집어먹으면 밥한공기(315kcal)보다 높다.
칼로리도 칼로리이지만 추석 음식 대부분이 지지고 볶음 음식이 대부분이라 느끼함이 목에 찬다.
추석연휴 시작부터 음식만들기에 들어가 음식 만들면서 간보려고, 제대로 익었나 보려고, 모양이 안이뻐 한두개 먹다보면 어느새 느끼함의 도가니탕에 풍덩한 느낌이다.
느끼함을 한번에 해결해 줄만한 상큼한 것~! 뭐가 있을까?
아주 맵거나, 아주 상큼하거나? 에스프레소를 완샷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불어난 위를 이해시키며 느끼함을 해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려면 뭔가를 먹어줘야 한다.
그래서 선택한 메뉴가 쭈꾸미 볶음이다.
밖에서 보는 음식점의 간판이라던가, 가게안의 디스프레이같은 것은 그닥 매력적이지 않았다.
메뉴 달랑 2개. 쭈꾸미 10000 , 묵사발 2000
음료수랄까, 술같은 것은 냉장고에 그득하지만 메뉴판에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약간 성의 없는 메뉴판 같기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쭈꾸미에 자신있다는 쥔장의 깊은 뜻이 있지 않을까.
메뉴가 너무 많이 모든 음식이 성의 없이 맛없는 곳보다는 한가지밖에 없지만 맛난 집이 좋다.
고추장양념이 씻기지 않은, 낙지와 비슷하지만 다리가 좀 짧고 24cm정도의 길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쭈꾸미라고 한다며 결론은 몸에 좋다~~라는 설명이 장황하게 메뉴판 옆을 도배하듯 적혀있었다.
철판에 올려놓은 고추장에 양념한 쭈꾸미가 익을 동안 묵사발을 먼저 먹었다.
묵사발은 글쎄...물김치의 살짝 언듯한 국물에 도토리묵과 김, 김치를 말 그대로 사발에 말아온 것이다.
다른 음식점에서 맛본 묵사발은 국물이 적은 듯했는데 여기의 묵사발은 국물이 넉넉했다. 묵사발에 국물이 이렇게 넉넉해야 하나 싶었는데...쭈꾸미 볶음을 먹으며 쥔장의 깊은 뜻을 이해했다.
쭈꾸미는? 아주 완벽한, 탁월한 선택이었다.
처음 양념이 조려지기 전에 막 익었을때는 그렇게 매운 맛도, 양념이 쭈꾸미와 제대로 베어있지 않아 맛나다는 것도 모르겠더니 양념이 조금씩 조려지면서 쭈꾸미와 양념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점점 매워지기 시작했다.
매운 것은 중독성이 강해서 혀끝의 매움을 달래기 위해 묵사발의 국물을 들이키고(이래서 국물이 넉넉하게 많았나부다), 물을 번갈아 들이키면서도 쭈꾸미를 향한 젓가락을 거두지 못하겠다는 거다.
그래서 묵사발에 국물이 많구나~~~쥔장의 깊은 뜻을 이해하며 철판을 비웠다.
이집의 특징은 쭈꾸미가 야채보다 훨씬 많이 들어가있다는 것이다.
먹고 온 지금도 혀끝이 얼얼하지만 추석연휴의 느끼함은 가셨다.
이제 연휴 끝이다. 연휴의 느끼함을 가시기 위해 매운 쭈꾸미 볶음 어떨지
쭈꾸미는 양념이 거의 떨어지지 않고 질기지도 않으며 통통하고 쫄깃한 쭈꾸미의 특유한 맛을 맛 볼 수 있습니다. 낙지과에속하며 모양이 낙지와 똑가으나 몸이 더 짧고 둥글다. 몸길이는 24cm 정도로 보통 잿빛을 띤 자주빛이고 변화가 많다. 내만의 얕은 모래땅에 사는데 난소가 성숙할 때에는 마치 밤알과 같이 되무로 밤초라는 별명이 있다. 쭈꾸미는 불포화지방산과 DHA,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으며, 맛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식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