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쓰레기같은 인생이라고 해도 자식 뺏기는 일이야 있겠나.
나는 자식 죽고
너는 천일 만일 감옥에 있었는데 전생에 부모를 팔아 먹었데도 더 이상 뭔 일 있겠나....
정형사가 양강칠의 작업실에 들어와 모든 걸 부셔버린 현장을 보고는 그랬다.
내 자식이 아무리 귀해도 전과자라고 무시하는 니들한테 머리 숙이며 부탁하지 않았나...
무슨 사랑을 한다고 내 자식 가슴에 상처를 주나..
아무렇지 않게 툭 던진 것 같은데 곱씹으면 참 아픈 대사다.
양강칠 엄마 나문희 선생님의 대사다. 양강칠의 인생도 전생에 나라를 몇 개 팔아먹은 것 같은데 그의 엄마는 그럼 무슨 업보가 있길래 남편은 폭행에 한 자식을 먼저 보내고 한 자식은 억울한 감옥살이를 했다. 도대체 무슨 업보로 그런 삶을 살까...
그래서 빠담빠담이 좋다.
아무도 포기하지 않는다. 주연, 조연을 떠나 존재감이 부족한 이가 없다. 누구 하나 떨구지도 모자라지도 그렇다고 어설프지도 않다.
아무도 공감되지 않는 캐릭터가 없다. 양강칠의 엄마도, 양강칠도, 정이도... 거기다 수호 천사 국수(김범)도 그렇다.
정지나의 아빠는 어떤가..
분명 그는 양강칠을 위협하는 아주 불안한 요소임엔 분명하다.
그런데 정지나의 아빠가 넘친다 싶긴 하지만 동생을 잃고 딸이 동생을 살해한 양강칠과 사귄다는데 형사라는 직업을 떠나 확 돌 수도 있겠다 싶다. 그래서 미워하지도 못하겠다.
분명 그들의 삶은 희망이라고는 찾아 볼래야 보물 찾기처럼 힘든데 그들은 너무 희망차고 너무 밝다.
그래서 그들의 진실찾기가 긴장하고 불안하기 보다는 그저 응원하게 된다. 응원하면서도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양강칠과 정지나의 순수하면서도 소 꼽장난같은 사랑이 앞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보는 것 만으로 흐믓하고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사실적인 그들의 이야기에 판타지라는 요소는 참 안정적인 요소다. 아무리 양강칠을 죽이려는 이들이 많아도 3번은 살아날 수 있고 그를 지키는 수호천사가 있어 물론, 덜 떨어진 천사이긴 해도 그래도 안심되는 장치인 국수(김범)가 있어 긴장이 덜된다. 그 어떤 위함 요소에도 독하게 나쁜 사람이 있어도 그래도 덜 긴장된다. 판타지가 아니었다면 얼마나 긴장되고 얼마나 불안하고 빠담빠담은 너무 많이 어두운 복수극이 되지 않았을까. 힘없는 사람은 전생에 나라를, 부모를 팔아먹은 거라고 하기에도 너무 심하게 고난의 연속이고 잘난 사람은 전생에 나라를 몇 개를 구했는지는 몰라도 나쁜 짓 많이 해도 그저 편하게 살 수 있는 이런 세상에 불만이 넘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들이 왜 나쁠까 미워하고 싫어하기 보다는 그냥 빠담빠담을 즐길 수 있어 좋다.
판타지라는 요소로 긴장감이나 아픔, 슬픔을 포장할 수 있다는 것이 좋고 판타지임에도 너무 사실적인, 공감되는 캐릭터, 그들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이 빠담빠담의 가장 큰 매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