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빠담빠담' 노희경 작가가 우리에게 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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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브렌인' 이 신하균을 위한 드라마였다면 빠담빠담은 정우성이랑 배우를 다시 인식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아테네:전쟁의 여신'에서만 해도 정우성은 조각같은 외모 빼면 공감할 수 없는 배우였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를 볼 땐 그의 서툰 감정표현에 슬프지도 않았다. 연기를 한 세월이 얼만데 언제나 제자리에 있는 그의 연기력은 참으로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그런데, 그가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은 연기로 양강칠이 제대로 빛났고 빠담빠담이 빛났다.
양강칠을 억울한 누명을 쓰고 16년 동안 옥살이를 하고 나온 천진난만함을 잃지 않은 남자다. 어머니를 사랑하고 친아들이 아닌 정이를 사랑하고 국수를 사랑한다.  피는 물보다 진한 관계가 아니어도 서로 보듬고 사랑한다. 
 
양강칠은 그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도 한다. 암에 걸렸고 전과자인 악조건에 전혀 굴하지 않고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남자 양강칠이다. 오직 이 순간이 중요한 남자 양강칠이다. 
그 양강칠을 밀칠려고도 했고 외면도 했던 정지나도 그의 진심을 받아 들이고 그를 사랑하게 됐다. 그건 어떤 조건이 만족해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사람과 사람의 교감이다. 그래서 그들의 사랑을 응원하고 이별이 예고된 그들의 사랑이 안타까웠다. 
 
양강칠을 순수한 남자다. 순수하고 나름으로 아들을 사랑하고 정지나를 사랑하고 엄마를 사랑한다.
 
19회가 되서야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의 애장간을 녹이고 드디어 증거물을 찾았다. 
여기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이 있다. 양강칠이 누명을 벗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양강칠이 누명을 벗을 증거물을 찾았기 때문에  그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이미 양강칠을 믿었고 그 믿음이 그에겐 기적이 아니었을까. 
 
'49일' 드라마에서 그랬다.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주는 이가 3명만 있으면 다시 이승으로 갈 수 있다는 것 말이다. 그 말이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살면서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가족이 아닌 사람을 갖을 수 있다는 것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어렵다고 느낀다. 

빠담빠담 19회 - 스타Nnews

  

 
그런데 양강칠을 그의 진심을 주변 사람들이 믿어 주었고 친아들이 아닌 정이도 끝까지 자신이 이기적이라고 반성하며 떠날 정도로 양강칠의 진심에 미안해했고 정지나도 국수도 모두 진심으로 그의 진심을 믿었고 증거물이 나오든 안나오든 정형사가 믿든 안믿든 양강칠이란 사람을 믿었다.
그가 그 믿음을 주변 사람들에게 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양강칠의 몫이었다.
 
오직 이 순간에 충실하고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대한 양강칠에게 일어난 기적이다. 그 기적이 그에게 행복을 안겨주지 않을까.
 
이제 그가 죽고 살고는 중요하지 않다.
빠담빠담의 결말과 상관없이 우리는 소중한 지혜를 빠담빠담에서 배웠다. 진심으로 오직 이 순간에 충실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가장 행복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그것이 가장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이라는 깨달음이다.
 
많이 아파 많이 울었지만 그래도 가슴 한구석는 따뜻한 '빠담빠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