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이제는 딸아이가 직접 이를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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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8살 딸아이의 위아래 앞니를 4개씩 갈고 이제 옆 송곳니 부분이 흔들리는 모양이다.

아이 하나 낳아 키우는 나는 뭐든 초보다.
아이가 첨 걷기 시작해도, 첨 이가 빠져도, 첨 학교에 입학에도-
경험이 없으니 그만큼 미숙하고 그만큼 실수도 많다.
그런 내가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제일 많이 신경쓴 거 중에 하나가 이관리다.

아이 아빠의 이는 지금도 충치하나 없이 완전 무결하다. 오복중에 하나라는 이 건강이 나는 그닥 좋지 못하다. 하루에도 몇번씩-밥먹고, 간식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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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캡티브이

자기전에, 일어나서 바로 열심히 열심히 이 닦지만 내 이는 앞니를 제외한 모든 이가 충치이며 치과에 갖다 받친 돈만 모아도 유럽여행을 럭셔리하게 한달은 다녀올 수 있을 정도다. 그러니 이가 현찮은 나로서는 이에 관한한 스트레스다.

그래서 아이를 낳고 100일도 되기 전부터 아이 입속에 실리콘 손가락 칫솔을 집어 넣어 닦았다. 새로나는 유치가 건강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유치가 한둘씩 나고 나는 이닦기에 더 공을 들였다. 아이가 이가 나면서 내 손가락을 너무 세게 물어 깍~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닦았다.
우유먹고 나서는 꼭 물로 입을 헹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우유병 옆에는 보리차병을 꼭 준비해서 외출시에도 우유먹고 물로 헹구는 것은 잊지 않았다. 나름대로 아이한테는 현찮은 이땜에 고생하는 걸 막아주기 위해 노력했건만... 그런데 어느날 아이의 이를 들여다보던 나의 눈에 검은 점이 발견되었다.

아주 작은 점이라 후추가루가 낀 듯 보이기도 했다. 내가 평소에 다니던 치과에 아이를 데려 갔다. 충치가 맞단다..그렇게 열심히 이를 관리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충치가? 나의 노력이 너무 억울해서 눈물까지 핑돌았다. 하지만, 치과의사샘 말씀이 엄마를 닮았으면 이아이한테는 불소막도 소용없다는...그런 절망스런 말까지 들어야 했다.
유전자상으로 약한 부분이 꼭 있다더니 지아빠의 건강한 이를 닮지 못하고..내가 봤을때 유전자는 열성이 더 우세하게 유전되는 듯 싶다.
그 이후로도 아이의 이는  열심히 관리해주었지만 의사샘의 저주가(?) 제대로 들어맞아서인지,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치과에 다니며 정기검진도 해주었음에도 앞니를 제외한 거의 모든 어금니는 충치치료가 된 상태다.


앞니 8개를 갈고 한동안 뜸했는데 아직 갈지 않은 유치중 하나가 흔들리는 모양이다.
그런데 맘약하면서 다부지지 못한 엄마는, 예전에 우리엄마가 내 이를 빼주셨던 것처럼 그렇게 이에 실을 감아 매듭을 짓고 아이 이마를 밀치며 실을 잡아 당겨 보지만 이는 절대 실과 함께 딸려오지 않는다~^^;; 엄마가 이러면 아빠라도 나아야할텐데,,아빠도 별반 틀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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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인스

그런 엄마,아빠가 못미더웠는지 이제는 딸이 직접 이를 뺀다~^^;;
'엄마~~~~"하면서 제방에서 뛰어나오는데 입주위는 피범벅이 된 상태로 한손에는 뺀 이를 들고!
"내가 뺐어!" 개선장군보다 더한 당당함으로 드라큘라같이 입 주위를 피범벅 해가지고는~^^

그래도 좋다. 늦은 밤 이 빼주는 치과는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아랫이가 흔들렸을 때로 기억하는데..그때가 하필이면 여름 휴가시즌이었다.
이가 거의 건드렁 건드렁 하는데 살짝만 힘을 줘도 빠질 듯 싶었는데 아이도 나도 어찌할지 몰라 치과를 찾아 나섰었다. 우리나라는 왜 휴가를 다 같은 때에 가는지 모든 치과가 휴가중이라는 종이쪽지만 붙여놓고 문을 닫은 것이다. 몇군데를 돌아다니다 겨우 하나 찾아 이를 뺐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치과 찾아 삼만리를 했던 고생스런 기억이다.

드라큘라 같으면 어떠랴~~~남은 유치도 딸아이 스스로 해결해줬음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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