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과 송지나의 만남 만으로도 충분히 세간의 관심을 끌만했고, 엄청난 제작비에 한류스타의 주범(?) 배용준의 출연으로 올 초부터 대단한 홍보를, 그것도 모자라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에는 9시 뉴스에서 엄기영아저씨가 예의 신뢰가는 목소리로 드라마를 소개하는 웃지 못할 황당한 피할까지 이어졌다.
광개토대왕과 함께 고구려 강서고분벽화의 사신도에 그려져있던 사신을 드라마속에 등장시켜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한 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보여주겠다는 제작진의 의도대로 1,2회는 판타지 요소가 너무 강하여 혼란스럽다 못해 드라마가 어려웠다.
아무 생각 없이 봐도 줄거리가 잡히는 것이 드라마가 아니던가.
근데, 이 드라마는 가만있어봐라,,광개토대왕때면? 이것 참,,강서고분벽화라는 것에 그려져 있는 사신들이 누가누가 있는데? 지식in에 물어봐야 하나 싶을 정도로 당황스럽고 어려웠다.
그러던것이 장황한(?) 사신들이 나와야하는 동기부여가 끝나갈 즘부터, 이제 8회까지 방송한 지금은 광개토대왕이 얼마나 인간적인지, 소탈하고 얼마나 잘싸우고, 똑똑했는지..그러면서 고난의 세월을 이겨내고 왕이 되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과정을 보여주며 드라마가 좀 쉬워졌다.
여전히 쟤는 뭐하는 앤데? 쟤는? 하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지만 비비고 보고 있으면 아~싶은 것이 송지나의 깔끔한 대사처리와 화려한 듯하면서도 정제된 김종학식의 연출이 그 어떤 영화보다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드라마란 시청자를 만족시키면 되고 시청률만 높으면 된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역사드라마라고 역사에만 너무 치중한 나머지 재미를 상실한 역사교과서 같다면 그 누구도 TV앞에서 역사를, 드라마를 알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역사를 왜곡하더라도 광개토대왕이란 인물의 기본적인 뼈대가 흐트러지지 않는 한도 내라면 어느 정도의 픽션은 가미되어 드라마가 재미있어 진다면 난 픽션 가미쪽에 손을 들고 싶다.
SBS [왕과 나]도 그렇게 보면 역사 왜곡이다.
폐비윤씨가 성종보다 12살이 많은 숙의였던 여인이었고, 처선이 그 시대 살긴했지만 성종과 같은 또래의 내관이 아니었던 것도 다 극의 재미를 위해 픽션을 가미한 것 아닌가.
물론,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드라마를 보고 그대로 믿는 다면 그건 학부모로서 아니올시다지만 역사를 이미 배운 우리내 입장에서 보면 역사대로만 극을 만들었다면 몰입해 보기 어려울 것이다.
역사보다는 야사에 더 흥미가 땡기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염불에는 관심없고 잿밥에만 관심 있다는 속담처럼…^^;;
광개토대왕은 최대의 영토를 확장한 정복군주다. 그런 광개토대왕의 업적인 왜구 토벌과정을 제대로 다루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역사왜곡이라느니,,역사 왜곡은 없는 냉정한 고찰이 필요하다느니 하는 의견엔 동의할 수 없다. 그렇다면 방송사에서 하는 모든 역사드라마가 다시 편집되어야 할 것이다.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줄 수 있는 아량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역사드라마는 역사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사실이 아닌 사실에 어느 정도의(?) 픽션이 가미된 것이 드라마다. 드라마는 일단, 쉬워야하고 재밌어야 하지 않은가.
그러면서 시청률까지 높다면 제작진으로서는 금상첨화 일 것이다.
한류스타 배용준의 출연으로 12월 일본 NHK 위성 '하이비전'을 시작으로 대만, 타이,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수출되어 꺼져가는 한류에 불을 땡길 것이라고 한다.
갠적인 생각이지만 배용준의, 배용준에 의한, 배용준을 위한 이 드라마라면 충분히 화끈한 한류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여진다.
왜구 토벌과정을 다루지 않음으로써 얻는 이익이 더 많지 않은가.
우리국민만 제대로 알고 있으면 되지 않을까? 좀 아쉬운건..수출편,내수편으로 그 부분만 따로 만들어줬더라면 싶다.
그만큼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유독 역사왜곡이라고 질시를 받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배용준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사람 없듯, 드라마도 꼬집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줘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