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양보할 수 없는 내 반쪽의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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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결혼하기 좋은 계절이다.
춥지 않으니 야외촬영하기도 좋을 것이고, 이쯤 따뜻한 나라로 신혼여행을 다녀오기도 좋을 것이고, 웨딩드레스를 입어도 춥지도 덥지도 않은 상큼한 가을이다.

내 주위에는 어찌하다 보니 아직 싱글인 친구들이 많다.
그래도 30대 중반을 넘어서니 반수 이상은 정리가(?) 됐으나 아직 반수는 싱글을 고집한다.
그러면서 점점 결혼 조건의 마지노선이 더 강력해지며 뭐랄까? 지금껏 버텨왔는데 여기서, 이정도에서 꺾을거였으면 진작에 꺾었다는 심리가 작용하는지 선을 봐도 더 깐깐하고 빡빡할 뿐 아니라 아예 만남 조차 시도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느정도의 조건이 수용되어야 만남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미혼남녀들이 꼽는 내 반쪽의 조건은 무엇이 있을까?

외모, 경제력, 건강, 성격,  종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서울신문

내 반쪽의 조건은 뭐였나? 결혼하면 그런 조건이 무슨 소용이었나 싶기도 하다.
일단, 나는 깎아놓은 밤같은 꽃미남 스타일은 원래 싫어했다. 내 생김도 있지만 너무 기생오래비(?) 같이 생긴 남자 만나 평생 맘고생하고 싶지 않아서였을까.
암튼, 잘생긴 사람은 TV에서 많이 보니깐 굳이 내가 데리고 살 사람이 그렇게 잘생기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했다.
양보할 수 없는 조건중에 하나는 키-  나와 그림이 될 수 있는, 키스하기 좋은 키 차이 정도? 그리고 장남이 아니었음 했다.

그리고 경제력- 살아가는데 돈만큼 중요한 것도, 돈만큼 힘있는 것도 드물다.
나도 돈 참~~좋아한다. 그래서 공무원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결혼시장에서는 A급으로 등급 매겨진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공무원이라면 평생 자잘한(?) 월급을 받기 위해 정년때까지 꼬박꼬박 출근도장 찍어야 안정적인 것이다. 평생 큰돈 만질일 없이 자잘한 월급 쪼개가며 한달 한달 매꾸듯 살아야 한다. 중간에 병이라도 얻어 몸져 눕는다면, 그대로 죽기라도 한다면 안정된 직장은 없는 것이다. 우리동네서 제일 붐비는 이비인후과 의사샘은 하루종일 환자 콧구멍, 목구멍, 귓구멍만 들여다보고 있다. 그 의사샘은 행복할까? (와이프는 돈 잘 벌어다 주는 의사샘을 남편으로 둔 덕에 행복하긴 하겠다. 그 자식들도~~^^;;)
잘되는 사업을 하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부도를 맞을 수도 있을 건데, 사람인생 모르는 것이다. 한방에(?) 일어설수도, 한방에 확~~꺼져버릴 수도 있다.

나 봐라~맏며느리 싫어하다 2남 4녀중 막내인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 4년 만에 형님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고 나는 외며느리가 됐다.
큰며느리도 아닌, 외며느리가 된 것이다. 정수물 떠놓고 아주버님이 재혼하시길 손 꼽아 기다리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싱글이시다.

같은 공간에서 살 사람을 고른다면 경제력다음으로 봐야 할 것이 성격,취향이 아닐까
결혼해 8년을 살면서 주위를 둘러보면 남자들 다 거기서 거기다.
그저 남떡이 커보일 뿐! 남자가 보는 여자도 비슷하지 않을까? 결혼해 애낳고 살면 다 거기서 거기일 듯 싶다.
어른들이 말씀처럼 시간이 오래될수록 정땜에 살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좋아하는 것이 같다면 더 많은 시간을 대화할 수 있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사람인생 아무도 모른다.
키만 작지 모든 조건, 다정다감하고 가정에 충실하고, 아이한테 잘하며, 직장에서 인정받는 남자일수도, (그랬었다. 결혼식장에서 30분만 쪽팔리면 된다고…^^;;) 반대로 허우대 멀쩡하고 경제력 있어 좋았는데 성격 안 맞아 못 살 수도 있다.


인생은 도박이다.
출발점이 반짝인다고 끝까지 반짝 일꺼란 보장은 없다. 단지 확률이 높을 뿐~~~

신데렐라는, 백설공주는, 오수정은 결혼하고 행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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