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말두면 종두고 싶다는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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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어떻게 하면 깨끗한 집에서 먼지 한 톨 없이 살 수 있을까?
내 집에 이렇게 먼지가 많나 쉽게 구석구석 뒤적이면 가끔 놀랜다.
나는 그닥 청소도, 빨래도, 그렇다고 요리에도 취미가 없다. 여자는 두가지 부류라고 하던데..

정리를 잘하거나, 요리를 잘하거나.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난 정리정돈은 빵점이다. 요리도? 그냥 먹을 만하게 할 뿐이지 어디에 공개할 만한 음식은 못된다. 그저 우리집 식구들(딸아이와 딸아이아빠)만 만족시킬 만큼이라고 해야 하나.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일주일에 한번 침대를 들어 밑바닥을 청소하고, 냉장고 위에도 먼지 쌓일 틈을 주지 않고 청소하며, 그집에 가면 바닥에 머리카락 하나 떨어져 있지 않다.

그 집 식구들은 머리카락도 안 빠지나? 청소하고 돌아서면 애 머리카락부터, 내 머리카락에 스몰스몰 기어다니는 작은 부스러기 같은 것까지 맨발로 다니면 발바닥에 뭔가 자꾸 붙는 듯 하여 기분이 안 좋지만 끈끈이( 원기둥형태로 생긴 옷먼지 터는 물건)로 쓱~바닥을 한번 밀어주며 다음날까지 버틴다.
청소는 하루에 한번이면 됐다는 생각으로 2번 청소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 끈끈이를 청소기의 먼지봉투보다도 더 자주 산다~^^;;


청소기로 밀고 바닥을 기어다니며 걸레질 치고..빨래하는 것보다 싫은 걸레질 때문에 청소가 더더욱 싫었다. 적은 평수에 살길 망정이지 큰집에 살면 내 무릎에 굳은 살 제대로 박혔겠다 싶었는데 스팀청소기가 나왔단다. 걸레질을 안하고 스팀청소기를 쓴다니 그것보다 더 해피한 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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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을 쓰다 보니 스팀 청소기가 기어다니는 것 보다야 좋은데 문제가 하나 둘 생기는 것이다. 멀쩡하게 반짝반짝였던 마루바닥이 스팀의 고온으로 인해 군데군데 덴 것처럼 빛을 잃어 갔고, 스팀청소기의 통 자체가 유연성이 없기 때문에 넓은데서는 그래도 깨끗하게 살균되는 듯 청소가 됐지만 구석구석 스팀청소기가 닿지 않는 부분은 검은 때가 끼기 시작했다. 방치하고 나중에~나중에 미루다 보니 묵은 때가 되어 스팀청소기가 닿지 않는 미세한 부분은 아무리 걸레 들고 박박 밀어도 흔적이 말끔이 사라지지 않는다.


진공 청소기를 돌리고, 스팀청소기를 밀다 보니 이제는 하나로 해결할 수 없을까 싶은 꾀가 난다.
우리 속담에 말두면 종두고 싶다는 말처럼~^^;; 장만했다. 이름하여 진공 스팀 청소기.


두가지를 한꺼번에 한다니 생각만해도 청소가 즐거워지는 듯 했다. 몇주간의 사전 조사를 마치고 샀다.

내 선택은 탁월한 듯 진공 스팀 청소기의 성능은 좋았다.
지금껏 쓰던 한**스팀청소기보다는 스팀력이 좀 떨어지는 듯 싶었지만 유**진공 스팀 청소기는 가격이 착했고, 나름 진공도 스팀도 만족스러웠다.
물론, 진공과 스팀을 한번에 해결하려니 덩치가 더 커져서 구석구석을 깨끗이가 아니라 넓은 부분만 호비작 되는 수준으로 청소가 이루어지니 몇 달 사용하면 검은 묵을 때가 구석구석에 돋보일 듯 하긴 하다.
진공과 스팀을 한번에 작동하면 엄청난 진공 소음(습식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끄러운 건 어쩔 수 없다는 판매직원의 설명이 있었다)에 집에 전화벨이 울려도 받을 수 없을 정도고, 덩치가 크고 무거워져 운전(?)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바퀴가 달려 있어 그런데로 밀을 만하다.

그래도 한번에 진공 스팀을 처리하니 좋다~^^
물론, 매장에 나가면 구석구석 쌓인 때를 위한 스팀청소기도 있다. 진공청소기, 스팀청소기, 그리고 구석구석의 묵은 때를 청소하기 위한 스팀청소기까지~~(얼마나 넓은 평수에 살아야 문두짝짜리 냉장고를, 어마하게 큰 김치냉장고를, 드럼 세탁기를, 청소기에, 스탠드형 스팀 다리미까지 갖추어 놓고 여유로운 공간을 가질 수 있을까? 점점 사람이 누릴 공간을 가전제품한테, 가구한테 뺏기는 듯하다. 편하려고 장만한 것들이 점점 우리의 자리를 위협한다)

스팀 청소기의 문제점이 속속 발견되고 발빠른 블러거들에 의해 문제점이 발견되고 고발되어 있다.

너무 익숙해진 스팀맛에 다시 걸레를 들고 온집을 누비게 되지는 못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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