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마트에 없는 게 문방구에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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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학교를 보내는 모든 엄마들이 존경스러웠다.
챙기는 것도 일이지만 한달 준비물 목록이 나와 있는 것도 아니고 매일 매일 확인하고 보내야 한다.

어찌나 준비물이 많은 지 이건, 어디서 사야 하는 거야? 싶은 준비물도 많다.
거기다 학교에서 원하는 건 아주 소량이어서 계원들의 준비물을 한번에 준비하지 않는한, 마트처럼 묶음으로 파는 곳에서 사기엔 남는 것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네 문방구를 이용하게 됐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문방구는 아니지만, 참으로 신기한것이 그 작은 문방구에는 불량식품부터, 장난감, 아이들의 눈을 만족시킬만한 작은 도장부터, 아바타스티커, 거기에 캐릭터수첩, 캐릭터 가방에 문방구 앞을 장식하는 작은 오락기들도 아이들을 유혹한다.
내가 백화점을 윈도우 쇼핑하는 것처럼 우리아이는 문방구 윈도우 쇼핑을 즐긴다.
그 작은 문방구에는 없는 게 없다. 작은 백화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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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도 종류별로 다 있다. 도톰한 스티커부터, 야광스티커, 거기에 아바타(인형 옷입히기)스티커까지.
내가 어렸을 때는 가위로 잘 오려야 인형놀이가 가능한 종이인형 놀이가 유행했는데 요새는 칼라도 화려한 스티커식의 인형놀이를 한다. 오히려 우리때가 더 가위질을 많이 하며 소근육 발달에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요새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스티커까지 완제품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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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구 사장님은 아이들에게 면역이 되어서 그럴까? 아이손님을 많이 상대해서 그럴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말할 뿐 아니라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잘 안다.

발디딜틈 없는 문방구에서는 코팅도, 팩스도, 복사도 할 수 있다.
쫄대 홀더
폴더
붓펜
4절지 갈색 색상지 2장
필름지
16절지 골판지


무슨 준비물이던 전혀 상관없다.
그 좁은 문방구, 그렇게 어마하게 많은 물건들이 탑 쌓여있듯 쌓여있는 가운데서도 내가 말하는 물건을 척척 꺼내 놓으신다.

물론, 가격이야 마트가 싸다.
묶음으로 사는 것이 당연히 싸지만 묶음으로 살만큼 집에 아이가 많지 않다.
아이는 하나밖에 없는 데 준비물은 그 10배를 사다가 집에 쟁여 놓기 시작한다면 문방구 차리는 건 시간문제일 듯 싶다.


묶음으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마트에는 내가 원하는 준비물이 준비되어 있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직원한테 문의하면 언제나 대답은 똑같다.'품절됐습니다" 학기초도 아니고 어찌나 물건이 품절이 잘 되는지 우리학교 다니는 아이들의 엄마는 지금 내가 온 마트에서 준비물은 사나 싶을 정도로-
이제는 마트에 갔을때 준비물이 있으면 문구매장을 돌아다니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궂이 가격땜에 마트에 들리지는 않는다.
가격은 소매가격으로 구매하지만 그래도 필요할 때 거부당하지 않고(마트에서 미리 준비물을 사다 놓으려 해도 없는 경우가 많다) 바로바로 구매할 수 있어 문방구가 좋다.


난 이제 문방구에서 사야 될 물건이 별로 없는 나이지만 그래도 나는 문구 제품을 보면 한번 더 보고 써보고 가지고 싶다. 학교를 다닐 때 이쁜 펜이라든가, 샤프, 이쁜 필통을 모으고 바꾸고 싶었다. 이쁜 펜으로 쓴다고 글씨가 이뻐지는 것도 아니었고, 공부가 더 잘되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때는 필기도구를 사고 바꾸는 것이 공부만해야 했던 그 시절에는 탈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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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우리딸 아이는 필통에 집착한다. 사고, 또 사고… 할머니, 할아버지께 받은 용돈을 그나마 관리하지 않았다면 우리집에는 남아도는 필통이 지금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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