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병원에서 하는 일은 출석체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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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어머니가 후진하는 SUV차량에 치이셨다. 나이 많으신 노인네가 뒤로 나뒹굴며 넘어지셨다는데…
정형외과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에 병문안을 갔다.
병원이 참,,뭐랄까? 병원이 병원같지 않고 여관 같은 것이다.
원무과 비슷한 곳에서는 출석체크를 하고 4인실 병실에는 환자가 없다. 침대위에 환자복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교통사고라는 것이 뼈에 아무 이상이 없어도 몸이 곯는 다고 하더니 어머니가 그러셨다. 사고 후에 병원에서 X레이 사진도 찍고 기본적인 검사를 했지만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집으로 오셨다는데 그 다음날 거동하기 어려운 정도로 아프셔 병원에 입원을 하셨다는 거다.
그 00정형외과라는 병원에는 아무리 주말이긴 했지만 사람이 없어도 아주 많이 없는 썰렁한 병원이었다. 우리동네 정형외과에는 주말에도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던데..생각해 보라.

허리가, 다리가, 주말이라고 연휴라고 아프지 않겠냔 말이다. 근데, 그 정형외과병원은 신기하게도 병원의 물리치료실이 주말이라는 이유로 쉬고 있다.
아파서 입원했는데 병원에서 물리치료 같은 기본 치료도 받을 수 없다. 특이하게 하루에 한번씩 포도당 주사를 맞는다는 것이다. 바늘도 제대로 못 넣어 손을 시퍼렇게 부어 있는데 왜 그토록 포도당 주사를 하루에 한번씩 몇 시간에 걸쳐 꼬박꼬박 맞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치료방식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해할 수 없는 치료에 황당해했는데 더 황당한 건 잠은 집에 가서 주무신단다.
병원에서 포도당 주사 맞고 집에 갔다가 아침에 다시 병원으로 들어가는데 병원에서 하는 일은 출석체크다.

출석부같이 생긴 장부에 나가는 시간과 이름 그리고 싸인을 한다.
그렇게 안하면 나중에 보험회사에서 사람이 나와도 제대로 협의를 볼 수가 없다나 뭐라나. 사람은 아파서 허리를 제대로 펴지도 못하는데 병원에서 하는 일은 포도당 주사를 놔주고, 외출시 출석체크하는 것만 한다. 그러니 환자들이 포도당 주사를 맞고 외출했다 집에 가서 잔다.
협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의 형식적인 입원이라고 하더라도 병원이면 치료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허리를 제대로 못 펴며 아파하는 사람한테 고작 한다는 치료가 포도당주사라니..


지금도 그 정형외과에는 환자복만이 침대를 지키고 있을 것이다.
보험회사는 왜 입원을 안하면 협의가 안되고,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 것일까?
타박상에 포도당 주사를 맞으며 병원을 출퇴근하는 짝퉁 환자들은 TV고발 프로그램에서만 보는 줄 알았는데 내가 직접 당하니 이건 할 짓이 아니란 생각이다.

보험회사와 어떤 계약을 맺었길래 그 병원에서는 그런 치료를 할까?
입원을 해야 협의가 가능하다는 보험 약관이라도 있는 것인가.

고발프로그램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 진짜 환자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 환자들이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하는 건 가짜 환자들 때문에 보험회사에서 더더욱 까탈스러운 잣대로-입원을 며칠 이상은 해야 협의를 하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보험회사도 그렇다. 어떻게든 돈을 적게 줄려고 하다가 오히려 필요한 사람한테 가야할 보험금을 필요하지 않은 사람한테로 흘려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깊이 자성해봐야 한다.

어머니는 사고 난 지 한달이 넘은 지금도 한약에, 물리치료에, 침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셨다. 합의금 이상의 비용이 나온것이다.

연세가 있어 쉽사리 낫지 않는 것도 있겠지만 자식인 내가 생각하기엔 처음에 다치고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어 마음이 아프다.

자식입장에서 보면 부모님이 건강하신 것도 큰 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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