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태사기' 호개를 누가 망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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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부드럽기만한 담덕보다 어린시절의 호개는 훨씬 성격 좋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자신감 충만한 용맹스러운 귀족이었다. 그렇게 쭉 컸다면 충분히 임금을 해도 남을 만큼의 인덕을 쌓았을 것이고 아마 임금해도 잘했을 것이다.

어린 시절의 호개역의 아역배우 김호영은 25살이다. 담덕역의 아역배우 유승호는 중학생인데 비해 상당히 나이가 많아서인지. 분장이 그래서인지 뮤지컬배우로서의 그 보다 훨씬 시골틱스러웠다.
확실히 잘생긴 유승호보다 많이 떨어져 보이긴 했지만 호개로서의 분장이 그랬을 뿐 뮤지컬배우로서의 그는 예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틀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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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개의 아역배우(사진출처:iMBC)


남들은 호개를 쥬신의 별이 떠오른 날 탄생했다고 쥬신의 왕이라고 떠받들었는지 모르겠지만 호개 자신은 그렇게 쥬신의 왕이 되려고 목숨 거는 듯 보이지 않았다. 고구려 최고의 귀족이었고 연대가를 아빠로 소수림왕의 누이동생이 엄마로 더할 나위 없는 집안의 아들로 귀히 자란 아이답지 않게 성격도 까칠하지 않고  둥글둥글한 성격에 남자답고, 거기다 창과 칼도 잘 쓰는 아무도 부럽지 않은 임금이 아닐 뿐 모든 걸 다가진 그런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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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iMBC)


그런 아이를 망친건 부모다.
'우리아들은 특별하다', '우리아들은 임금이 될 것이다'고 지금의 부모와 별반 다르지 않다. 진로를 부모 맘대로 정해서 아이의 적성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일부 몰지각한 부모랑 뭐가 틀리나.

거기다 독약 마시고 아들 품에서 피 흘리며 임금이 되 달라고 애원하며 죽는 독기 품은 엄마라니..사랑이 이상하게 지나친, 지금 살아있다면 그 엄마는 필시 아들한테 물도 당신이 원하는 물만 먹기를 강요하는 엄마가 되었을 것이다.

거기다 아빠는 좀 중심을 잡고 사나 싶었는데 이 아빠마저 화천회 대장로를 만나 휙~하니 돌아서는 아들을 임금으로 만드는데 두 팔 걷어 붙였다. 아무리 권력이 있음 뭐하고 돈이 많은 뭐할까? 이제 호개는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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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iMBC)


호개가 사랑하는 여인 기하는 담덕만을 사랑했고 지금 담덕의 아이를 가졌다.
그럼에도 호개는 그녀를 사랑한다. 기하에게서 엄마를 느끼는 것인지 그것은 모르겠지만 호개의 사랑은 단방향이다.
기하는 그런 호개를 기둥서방(?)처럼 이용하려 한다. 받기만 할 뿐 주려고 하지 않는다.

인생을 살면서 부와 권력을 누렸다면 이제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한평생 살다가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생이 있을까 싶은데...그렇게 살 수 있던 호개를 부모가 버려놨다.

호개는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어린 시절 성격좋은 다른 사람 배려 잘할 것 같은 그 호개는 없어졌다.
까칠함많이,,왜 임금이 되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채 그저, 아빠가 바래서, 기하가 바래서, 화천회 대장로가 밀어서 끌려가 듯 임금이 되겠다고 저러고 있다.

모든 걸 다가진 호개는 웃음을 잃었다.
그 웃음을 누가 뺐었든 상관없이 이제 더 이상 호개의 웃음은 볼 수 없는 듯 싶어 안타깝다.

임금이 아니어도 충분히 그는 행복했는데 왜 꼭 임금을 해야할까.
권력은 마약과 같다는 말이 있지만 호개는 임금이 되고 싶어 안달 하는 듯 보이지는 않는다. 엄마가, 아빠가, 사랑하는 여자가 원해서 임금이 되겠다고 결심한 것 아닌가.


엄마, 아빠가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호개는 충분히 웃으며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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