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뉴하트' 이륙준비 완료
노무현 대통령 배너

수다가 좋다

'하얀거탑'의 김명민은 똑똑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자신감 충만한 그러면서도 가정에 충실히지만 내연의 여인도 있었고 그러면서도 의국원을 이끄는 리더쉽까지...중간에 여차여차 했었지만 아무튼 죽으면서 자신의 시신을 기증하는 마무리에서 어마하게 흘렸던 눈물을 기억한다.

이제 그 자리는 뉴하트가 메꾸려한다.
솔직히 방송이 시작되고, 이야기의 전개를 보면서도 자꾸만 태사기의 담덕이, 수지니가 생각나 몰입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것이 의외로 재밌다.
역시 모든 기대하고 보면 안된다. 솔직히 기대할 만은 했다. 연기작살 조재현의 출현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영화 '나쁜 남자'의 한기역으로 분했을 때는 모라 표현할 수 없는 그의 대단한 눈빛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제대로 이해 못하는 수준 미달의 관객으로서 영화에는 그렇게 크게 감동을 받지는 못했었다. 그래도 가끔 그의 눈빛이 기억날 정도로 강렬한 뭔가가 있는 배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가 이번에 '뉴하트'를 출연하기 전에 잠깐 보톡스를 맞아 주름을 어떻게 제거해야 하나 잠깐 망설였다고 하는 인터뷰기사를 봤다. 같은 나이 또래의 배우들은 어떻게 그렇게 하나같이 팽팽한 젊은 피부를 가지고 있는지 아주 잠깐 망설였다는 그의 멘트에 뵌 인간적인 냄새가 좋다.
너무 껑충하게 큰 배우들만 일색인 브라운관에 모처럼 일반인 배우가 등장하는 것도 좋고, 그의 나이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주름도 어색하지 않아서 좋고, 그의 까칠하지만 까칠하게 안보이는 그의 연기가 좋다.
그래서 뉴하트의 이상하게 고집세고, 꽂꽂함이 제 옷을 입은 듯 딱 맞게 보이는 지 모르겠다. '하얀거탑'의 외과과장 장준혁이 조미료 팍팍 들어간 세련미 넘치는 의사, 그렇지만 인간미는 좀 결여된 의사(솔직히 의사가 인간미는 없어도 잘 고치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있다. 성격 좋고 착한테 의술은 아니올시다면 성격나쁘고 실력좋은 의사한테 진료받고 싶다)에 걸맞는 리더쉽을 보여줬다면 뉴하트의 최강국은 대나무 같은 곧음에 순수 자연미의 보일 듯 말 듯한 리더쉽과 더불어 환자를 생각하는, 표현은 잘 못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의사다.


겉으로만 완벽해 보였던 장준혁과 달리 그는 겉으로도 그렇게 완벽해 보이지 않는다. 언제나 냉정하게 칼 세우고 있는 아내와 아주 잠깐 보였지만 정 없어 보이는 딸들이 가족이고, 흉부외과의 의국원들은 저마다 제 잘난 맛에 사는 이들만 있으니 앞길이 험난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뉴하트'의 작가 황은경은 흉부외과를 2년 동안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사실적으로 극본을 쓸려고 했다는데 첫회부터 은성의 볼펜심으로 찌르다 간을 찔리게 된 환자같은 경우는 우심증 환자가 아니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응급환자라고 해도 멸균장갑도 끼지 않고, 수간호사가 아무것도 할 줄 몰라 수간호사의 체면을 땅에 떨어뜨렸다는 등의 현실과 다르다고 시끄럽다.

하지만, 드라마는 픽션이다. 어느 정도의 뿌리만 제대로 유지한다면 픽션을 가미해 극적 재미를 주는 건  작가한테 맡겨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사실을 논하고 싶다면 다큐멘터리를 보면 된다. '병원24시'라던가, '닥터스' 같은 프로그램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으로 '뉴하트'를 둘러싼 시청자 갑론을박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뉴하트'가 아직은 어수선함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최강국이라면 정열과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은 하늘같은데 그에 비해 실력이나 머리는 따라가지 못하는 꼴통(지성)과 원리 원칙만 따지고 똑똑하지만 인간미 결여된, 배려라는 단어를 알까 싶은 혜석(김민정)과 앞으로 만들어 갈 이야기가 기대된다.

너무 의사같이 않아 짜증났던 봉달희보다는 더 의사같으면서도, 그러면서도 하얀거탑보다는 덜 의사같은 모습을 보여줄 메디컬 드라마 '뉴하트' 기대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및 동영상 출처:iMBC 뉴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