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선생님도 즐거운 겨울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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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아이가 겨울방학을 했다.
아이들의 하교길엔 담임 선생님께서 언제나 동행하시며 아이들과 인사하고 헤어지는 것이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하교길이다.
학교앞에는 방학때문에 아이들이 가져오는 것이 많지 않을까 싶어 평소보다 많은 엄마들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오는 선생님들, 그리고 엄마들이 많아 거의 시장바닥 같은 그곳엔 한결같이 얼굴이 밝았다. 선생님도, 아이들도, 그리고 엄마들도 다 얼굴이 밝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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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선생님은 3월부터 지금까지 쭉 뵈었는데 오늘처럼 얼굴이 밝은 날을 본적이 없는 듯 싶다. 학교 업무가 너무 많은 것이 아닌가 싶게 2학기 들어서는 살빠지는 모습에 목까지 아파 고생한다는 말을 딸아이한테 전해듣고는 학교 선생님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싶었는데 오늘 방학하는 오늘 선생님의 표정은 어느때보다 환하다. 화이트닝이라도 한 것처럼 밝은 얼굴색에 환한 미소까지~거기다 아이들 하나하나 끌어 안고 쓰다듬어 주면서 인사까지 건네는 것이다.
웃음을 전염된다고 하던다...선생님이 웃으니 아이들이 웃고, 아이들이 웃으니 엄마들까지 웃음이다.
방학숙제가 많든 적든 간에 상관없이 그 순간만큼은 다 방학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아이가 처음에 학교에 들어가고 그 많은 준비물에, 숙제에 치이면서 '내가 학교를 다니지~'하면서 불평하면서 피곤해 혓바늘까지 솟으며 다닌 것도 생각나고, 학교 과제물을 만드느라 밤늦게까지 가위질에 풀칠에 칼질까지 했던 것까지 생각나면서 우리아이가 무사히 1년을 보냈다는 안도감과 이제는 2학년이 되니깐 조금은 편해지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감개무량하다.
1학년이 제일 힘든다는 이야기는 주위 엄마들로 많이 들었었지만 내가 직접 1학년을 보내고 보니 장난이 아니라는 걸 몸으로 느끼고 이거 다시는 못하겠다 싶을 정도로 고단한 초보 학부모서의 시간이었다. 길게만 늦껴졌던 1학년이 이렇게 가니 아주 쬐금한 아쉬운 마음도 있다.

담임 선생님. 그것도 1학년을 맡아 고생한 선생님의 얼굴이 그토록 환해 보였던 것도 이해가 된다. 만약 아이한테나 선생님한테 방학이 없다면 학교 생활이 너무 삭막하지는 않았을까 싶다.

이제 겨울 방학이다.
일주에 2번 쓰는 그림일기 숙제랑 그리고 수학 문제집 한 권을 풀어가야 한다.
나는 방학 때 탐구생활이란 숙제가 제일로 어렵고 힘들었던 것 같은데 학교도 진화하는 것 같다.그림일기에 덧붙인 숙제는 수학 문제집 한권 풀어가기다.
1학년 수학도 우습게 볼 것이 아니라 대충 넉놓고 풀어 주었다가는 틀리기 쉽상이다. 1학년 수학을 정신차리고 봐줘야 하니 걱정이다. 2학년, 3학년되면 그 숙제를 어찌 봐줄까 싶어서 은근히 걱정된다.
다음주에는 시내 서점에 들러 아이와 함께 문제집을 선택할 것이다. 쉬우면서도 그닥 두껍지 않은 문제집으로 말이다.


그래도 방학이라 좋다. 아이의 점심까지 챙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그래도 방학이다.
야호~~ 선생님도 아이도 엄마도 행복한 방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