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한 것처럼 MBC 연기대상은 태왕사신기가 휩쓸었다.
쓰나미보다 더한 물결로 모든 상을 다 휩쓸어 보는 재미가 덜했다.
나머지 모든 드라마의 출연진들은 들러리를 선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심하게 태왕사신기가 쓸었다.
이 드라마가 운이 있는 것이 잘 만들어지고 많이 보고, 욕도 많이 먹은 것도 인기의 하나겠지만 종방한지 얼마 안된 태왕사신기가 받은 건 어쩜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예상한 것처럼 연기 대상도 배용준이 차지했다. 모든 이들이 예상했던 결과이니 누가 뭐라고 토를 달 수는 없을 것이다.
작년 대상 수상자였던 주몽 송일국이 올 수상자를 발표했다. 동시간대 SBS에서 로비스트로 완벽하게 태왕사신기에 참패했던 송일국이 MBC 연기 대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모습이 왠지 밝아 보이지 않는 건 나만 느낀 것인가~~^^;;
하지만, MBC 올 한해 방송한 드라마는 '태왕사신기'가 다가 아닌데 심하게 몰아 줬다.
커피프린스 1호점은 우수상이나, 최우수상정도는 하나씩 공동수상으로 섭섭하지 않게 나눠줬고 웃으며, 울며 봤던 '고맙습니다' 도 선전했다. 봄이도, 봄이 엄마 공효진,까칠 장혁도 상을 하나씩 받았으니 '하얀거탑'의 출연진보다 확실히 낫다.
'하얀거탑'은 천재 외과 의사의 삶을 스피드하게, 탄탄한 구성으로 끝까지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장준혁외에도 많은 이들이 하얀거탑을 만들었는데 그들은 그 어떤 상도 받지 못했다.
김명민의 최우수상으로 겨우 하나 건졌지만 김명민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하얀거탑'의 출연진은 뿔뿔히 흩어져 있었다. 부원장인 김창완, 장준혁 친구였던 이선균은 커피프린스1호점 팀에 자리하고 있었고, 장준혁의 충복이었던 의국장 한상진은 이산팀에 앉아 있었다. 장준혁 김명민이 건강이 안좋을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거기다 2부 본상 시상식의 우수상, 최우수상은 많이 아쉬웠다.
상을 주는 기준이 무엇인지 모를 만큼 심하게 젊고 이쁜 배우들만이 상을 받았다.
연기를 잘해야 받는 것이 상이 아닌 듯한 묘한 기준에, 어차피 나눠주기 공동 수상인데 이산의 정순왕후를 연기한 김여진같은 배우에게는 왜 상을 주지 않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영조 앞에서는 한없이 인자하고 착한 여인에서, 세손이 음해세력의 배후로 더할나위 없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그녀는 연기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을까.
송연이는 솔직히 누구한테 맡겨놔도 그 정도 연기는 한다. 비슷비슷한 얼굴에 현찮은 발음으로 자막처리가 있었음 싶은 젊고 이쁘기만한 연기자들 틈에서 대사 전달 확실히 하고 연기 잘하는 그런 이에게 상을 줘야 하지 않나
MBC 연기 대상 시작전부터 김명민과 배용준의 신경전에 휩싸여 MBC의 공정하지 못한 태도에 결국은 시청자만 볼 권리를 침해 받은 듯 싶어 불쾌하다.
이번 MBC 연기 대상은 어떤 기대감도 설레임도 없이 시상식상에 자리한 배우들만이 상을 받고 그 어느 누구도 들러리 서지 않았다.
참석한 모든이들은 모두모두 사이 좋게, 기분 좋게 상을 나눠 가졌다. 시상식이라는 것이 시상도 하기 전에 모든 이들에게 너는 00상, 너는 00상이라고 이미 다 발표를 하고 준다면 도대체 뭐하러 시상식을 2시간이나 넘게 하면서 시청자를 우롱하냔 말이다.
공동수상도 좋고, 다들 사이좋게 나눠 주는 것도 좋은데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시상이어야 제대로된 상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