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이 시대 최고의 작가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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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김수현 누가 뭐래도 이 시대 최고의 작가다.
한국경제 1월 9일자에 보면 "김수현의 힘"이란 제목으로 기사가 실렸다. 드라마 2편 33억에 계약이라는 볼드체의 굵은 글씨까지 옆에 있다.
유방암 초기 진단으로 받고 수술 받았는데 지금은 건강하다는 그녀의 놀라운 힘이 기대된다.


그녀의 나이가 올해로 67세 일 것이다. 43년생이 맞다면…
친정 엄마랑 동갑인 것 같은데 그녀의 드라마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
전혀 현 흐름에 뒤쳐지지 않는 감각을 유지할 뿐 아니라 탄탄한 전개에 거기다 속사포같은(그녀의 드라마에 출연하려면 빨리 말하는 것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그만큼 배우들이 처음에는 그 빠른 템포의 대사처리를 제대로 못해 어색하지 않은가) 대화법에 매끄러우면서도 감칠맛 나는 표현이 더할 나위없이 귀에 쏙쏙 들어 온다.
그래서 그녀의 드라마를 한번 보면 끝까지 봐야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드라마에는 이상하게 이기적이거나, 이상하게 청결을 좋아한다거나, 이상하게 까칠한 사람들이 무수히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들은 가족이란 틀에서는 순한 양처럼 묻어지고 그러면서도 슬픔과 웃음이 공존하는 우리네의 가족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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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타뉴스

그녀가 이혼녀로, 싱글맘으로 딸을 키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유난히 그녀의 가족을 중심으로한 드라마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까지 등장하는 대가족이 많고 그들은 하나같이 효도하며, 하나같이 가족을 생각하는 이들도 보여진다. 그녀가 집필한 드라마를 일일이 나열하기엔 버겁다. 심은하의 '청춘의 덫'부터 그녀의 작품을 살펴봤다.


1999년 '청춘의 덫'
심은하를 기억한다. 맑고 단아한 그러면서 처절하게 연기 잘하는 그녀가 내뱉은 "당신, 부서버릴꺼야"는 지금은 많은 개그 프로그램에서 패러디 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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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덫(출처 :SBS)


2003년 '완전한 사랑'
특발성 폐 섬유증이라는 특이한 병으로 주인공인 하영애(김희애)가 죽었던 드라마.
드라마 종방이 가까워 올수록 꺽꺽 되면서 어찌나 울었었는지..거기다 기억나는 거 하나.
아이를 학원차에 태워보내고 학원차가 안보일때까지 지켜 서 있던 그녀의 안타까움이 아직도 생생해 나도 딸아이를 학원차에 태워보낼 때는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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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사랑(출처 :SBS)


2004년 '부모님 전상서'
이 드라마도 가족 중심의 이야기였다. 저런 부모 밑에서 어떻게 저렇게 뾰족뾰족한 애들이 태어났을까 싶은 마음도 잠깐 그들은 그녀의 손아귀에서 화목한 가족으로 탄생했다.
철없지만 착했던 송선미가 분했던 며느리의 꺼리낌 없이 시아버지, 시어머니한테 했던 대화법을 현실에 써보려고 했지만 그렇게 쉽지 않았다는게 문제지만 남편의 저녁상에 물수건까지 준비하는 모습에서 김수현작가의 완벽주의가 엿보인다. 그집 막내 아들로 나왔던 이동욱은 이 드라마로 얼굴을 알리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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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2006년 '사랑과 야망'
한고은이란 배우를 모델에서 연기자로 바꿔준 드라마가 아니었을까. 그녀가 연기한 미자는 그녀와 너무 닮아 보였고, 그녀가 미자같은 착각까지 불러 일으킬 정도로 잘했다. 시대극으로 꼬장꼬장 시어머니에 너무 완벽해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태준, 제일 사람같았던 태수를 보며 우리 엄마 연배에서는 '저때는 저랬어~~' 어려웠던 시절을 돌아보게 했던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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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출처 : SBS)


2007년 '내 남자의 여자'
김수현 드라마중에서 제일 짜증내며 봤었다. 김희애의 도발적인 변신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행태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매끄러운 대사에도, 완벽한 인물들의 철저한 준비에도 그닥 매료되지는 못했다. 그래도 김희애는 이 드라마로 SBS 연예 대상을 받았다. 의아하게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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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여자(출처 :SBS)



2008년 2월부터 KBS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가 방송예정이다.

가족드라마로 '원조 김수현 사단'이 거의 출연하는 것도 화제다. 이순재, 김혜자, 강부자가 그들이다. 중견 배우들 외에도 신은경, 류진, 김정현, 이유리들도 출연한다. 이혼 후 처음 등장한 신은경도, '경성스캔들'이후 처음인 류진도 기대됨이다.

<엄마는 뿔났다>는 아날로그 세대를 대표하는 한 여자(김혜자 분)가 무능력한 남편(백일선 분)과 엄한 시아버지(이순재 분), 시비꾼 시누이(강부자 분)와 펼쳐가는 유쾌한 가족 드라마. 엄마와 다르게 살고자 하는 세 남매(신은겸, 김정현, 이유리)의 결혼관을 통해 신, 구세대의 공존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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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뿔났다' 촬영현장(출처 : KBS)


거기다 SBS와 2009년 드라마 방송극본 집필 계약을 체결했다니 50회짜리, 24회짜리 드라마 두 편도 내년에 방송될 것이다.(이 드라마 2편이 33억이다~^^;;)

나이랑 상관없이 드라마 2편에 33억을 받을 수 있는 그녀의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앞으로도 건강 챙기셔서 쭉~재밌는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 말씀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