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서프라이즈' 만수무강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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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올해 9살된 딸아이와 즐겨보는 프로그램중에 하나가 '서프라이즈'다.
아주 많이 즐겨보는데 거의 중독 수준이다. 일요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빼놓지 않고 복용하는데 어디에 있는 11시가 되면 어디선가 누군가의 부르심이 있는 것처럼 TV앞에 앉아 리모콘을 잡는다.
아이가 '서프라이즈'를 즐겨보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보는 내내 '정말?' , '저거 진짜야?'라는 말을 하며 보는데 9살 시청자만 잡는 것이 아니라 나같은 어른이 보기에도 '서프라이즈'는 그만큼 매력이 있다.

소재는 공모를 통해 이루어지는 듯 싶은데 '서프라이즈'의 작가들의 노고가 느껴질만큼 이제는 3가지 중에 어떤 것이 거짓이라고 확실하게 집지 못하겠다.
그만큼 '거짓'은 '진실'보다 더욱 탄탄한 줄거리를 포장해 진실인 듯 보여주고, 가끔은 저것은 '진실'이었음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다. 가끔 감동의 눈물을 흘릴뻔했던 이야기가 거짓일때는 허탈하기까지 하는데 그러면 바보상자한테 배신당한 느낌이다.

'서프라이즈'는 2002년에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지금껏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만해도 이 프로그램의 저력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요일 늦게 일어나 하가로이 TV를 켰을 때 보기 좋은 시간대지만 오전 11시라는 시간대는 시청률이 그닥 좋을 수 없는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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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bc

- 김용만의 자리지킴
2002년부터 남자MC 김용만은 한번도 자리를 바꾸지 않았다. 옆자리의 여자 MC들이 김원희에서 서현진아나운서로 시간 날때마다 바뀐 것에 비한다면 터줏대감으로서 '서프라이즈'하면 김용만이 생각될 정도로 그렇게 그는 자리를 지켰고, 편안하면서도 뭐랄까, 너무 똑부러지게 잘난척하지 않으면서도 재밌게 MC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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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MC 김용만(출처 : imbc)


- 재연 배우들의 열연

처음엔 낯설었던 배우들이 매주 반복해 보면서 길거리에서 혹 만나기라도 하면, 다른 드라마에서 작은 역이나마 출연한 걸 보게되면 괜히 반갑고, 친근하고 그랬다. 그만큼 그들은 재연배우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으면서도 연기는 서툴지 않다. 여재구라는 배우의 자살로 '재연배우'들의 삶이 다시 재조명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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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재연 배우들(출처 : imbc)


- '거짓'을 고르는 재미가 있다

생각보다 쉽지 않다. 거짓을 진실로 보이기 위해 더 탄탄한 줄거리로 이야기를 보여주면 긴가민가 싶은 것이 대부분이 틀린다. 거기다 맞추지 못하면 아쉽기까지 하다. 딸아이는 자신이 선택한 것이 '거짓'이 아닌 것이 싫어 고르지도 않는다.


-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해 못할 이야기도 있다
그게 말이되냐 싶은 설명하기 어려운 일도 소재로 많이 등장한다. 죽는 사람의 원혼이 이승의 사람을 도와준다는 이야기라든가,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원혼이 알린다던가, 사고가 났는데 죽지 않고 멀쩡히 살았다든가 하는 이야기를 진실로 보여주기도 한다.


'서프라이즈'는 한가지 진실을 보여주고 3가지 이야기 중에서 한가지 거짓을 고르는 것이 기본 테마다.
중간중간 추임새같은 패덜과  MC들의 말이 섞여 더욱 감칠맛나기도 한다. 이제는 방청객까지 양옆에 들여다 놓고 어떤 것이 거짓일까 단추까지 누르게 해 '거짓'을 좀 더 쉽게 찝을 수 있도록 하는 친절이 있다. 많은 방청객이 고르는 거짓이 대체적으로 '거짓'이 맞다.

오늘도 바보상자앞에 앉아 진실로 포장된 거짓을 고르고 느긋하게 일요일 오후를 즐긴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예이야기는 아니지만 TV가 보여주는 이야기도 솔솔한 재미가 있다. 감동
도,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있었던 이야기도 있는 '서프라이즈'가 그래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