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오즈폰 덕에 기쁨 드리는 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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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휴대폰을 바꾸기 전 모델도 영상통화가 됐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내 주위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영상통화 안되는 옛 휴대폰이라 해보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

CF에 보면 화장 안했을 때 입김을 '하~~'하고 받는다던가, 공부 안한척 받으려고 자는 척한다던가..참, 재밌어 하며 봤는데 당최 써볼 일이 없었다.


그런데, 동생이 뷰티폰으로 바꾸고 이번에 내가 아르고폰으로 바꾸며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그닥 해 볼 생각은 못했는데...

엄마가 협착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많이 지루해 하셨다.
5인실에서 TV 채널을 마음대로 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옆에서 누가 도와줘야 옆으로 돌아 누울 수 있었다.

디스크 수술환자를 위한 특수 복대를 하고, 식사도 서서 한다.
앉아서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기도 했지만 일단 앉는 것보다는 서는 것이 서는 것보다는 눕는 것이 편하신 듯 그렇게 엄마는 서거나 눕거나 했다.

서서하는 식사에, 제한된 움직임으로 지친 엄마는 입맛도 잃으실 만큼 많이 지루해하셨다. 그런 엄마를 위해 영상통화를 남동생과 연결했다.

엄마는 휴대폰을 들고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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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어머, 보인다"
"어, 엄마!"
"그래, 엄마 보여?"
"보여요!"
"어디 가니?"
"점심 먹으러요"
"그래, 얘 돈 많이 나오겠다. 끊어. 이거 어떻게 끊니?"


회사에서 점심 먹으로 나가는 중이라는 남동생과 엄마는 아주 짧은 통화내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통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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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아이와 영상통화 장면이다>

그렇게 짧게 해서는 통화요금 그렇게 많이 안나온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오래 통화하지 않았지만 많이 신기해하고 재밌어 하셨다.

일주일 입원으로 아빠와 남동생이 살고 있는 집은 엉망일 것이었다. 퇴원은 해야겠고, 집에가면 '꼼짝마'하고 누워계셔야 할 것 같은데, 아무리 언니와 내가 언니와 내가 왔다간다 해도 버겁다 싶어 우리 삼남매는 가사도우미를 부르기로 했다.

퇴원해 집으로 갔을 때 바로 가사 도우미의 도움을 받았음 좋겠다고 엄마가 말씀하시는데, 아는 가사도우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당장 컴퓨터가 있어 검색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난감했다.

내 최신폰-아르고폰을 활용했다. 쬐깐한 창으로 도대체 얼마나 보이겠다고 하는 마음이었는데...이것이 아주 매력덩어리다!


웹서핑은 영상통화보다 쉬웠다.
휴대폰의 i 버튼을 꾹 누르면 바로 인터넷이 실행됐다.
주소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자주 사용하는 검색메뉴가 메뉴로 있어 바로 '네이버'로 접속할 수 있었다.
검색창을 살짝 건드리자 키보드와 같은 자판화면이 나왔다. '가사도우미'라고 입력하자 가사도우미 업체가 쫙~~펼쳐지는 것 아닌가!

영상통화에 이어 이제는 웹서핑까지! 이렇게 최첨단의 장비를 활용하니 뭔가 대단한 비지니스를 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부팅할 필요도 없고, i버튼만 꾹 누르면 바로 인터넷이 연결된다.

화면전환도 가로, 세로 터치 한번으로 변경되고, 메뉴도 터치펜으로 꾹 누르면 검색에, 즐겨찾기까지 바로 추가하고 들어갈 수 있다.
어찌나 신기하던지... 어른도 장난감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감한다.

손바닥 보다 작은 화면에 있을 건 다 있더라는....아주 만족스런 웹서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