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나이에 저러고 싶을까? 낼이면 마흔이잖어. 아니, 지금 실제 나이가 마흔이 넘었다는 말도 있던데.."
"왜 멋지잖어"
"마흔 넘어 저러고 싶어? 그래도 38이라고 나오더라. 돼지띠도 아니고, 연예인 나이로 70년이면 39인데..한 살 줄이면 낫나?"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그럼, 마돈나는? 50이 넘은 나이에도 춤추며 노래하잖어. 여전히 섹시하고.."
하, 그렇다!
나도 모르게 동방예의지국에서 자라, 유교적인 사상이 머리에 뿌리 박혀 심하게 나이를 의식한 것은 아닌가 싶어 부끄러웠다. (심하게 펄럭귀인 필자는 그녀에 대한 비호감을 호감으로 바꾸는데 결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여름이면 생각나는 가수나 그룹하면 엄정화, 클론, 쿨등이 떠오른다.
1993년 '눈동자'로 데뷔한 엄정화는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다. 외모도, 노래도, 그녀의 스타성도 더불어 변신했다.
외모도 거북하리만큼 고치고, 또 고쳐 아직도 그녀의 인조느낌으로 거북할 때가 있지만, 그런 배우들이 많은 시대를 살다 보니 어느 정도 적응 하고 있다.
성형은 동네 아주머니도 쉽게 할 수 있는 대중화된 시술(?)이니 만큼 개인적인 취향이니 뭐라 논할 수는 없지 싶다. 2580에 출현한 최진실도 보톡스 맞고 '내 생에 마지막 스캔들'에 출현했노라고 했다.
드라마에 아무리 꾸미지 않은 아줌마라 할지라도 보여지는 배우고, 상대 배우(정준호)를 생각해서도 그리했노라는 그녀의 답변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엄정화 그녀의 변신도 댄싱 가수로 남기 위한 노력이 아닐까. 그 변화만큼이나 노래도, 그녀의 의상도, 헤어스타일도 파격적이다.
그녀가 아니면 절대 하지 못할, 무대에서나 가능한 복장이다.
그 나이에 아무리 날씬하다고 해도 곳곳에 숨어 있는 군살로 일반인에겐 불가능한 속옷과 별반 구분되지 않는 그녀의 옷차림이 쇼걸인가 싶으면서도 그녀의 높은 프로정신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녀는 분명 노래 잘 부르는 가수는 아니다. 분명 대단한 가창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노래가 사랑받는 건 아마도 대중의 코드를 완벽하게 이해한 그녀의 스타성과 더불어 15년차된 가수의 노련함 덕분 아닐까.
속옷 같은 파격적인 의상이, 그녀만이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 헤어스타일이 더 대중의 눈길을 끄는 것인가 싶다.
미니앨범 'D.S.I.C.O] 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와의 합작으로 대중성을 염두해 둔 앨범이란다.
그녀의 노출 의상과 춤에 신경쓰느라 그녀의 노래까지는 그렇게 집중해 듣지 못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볼거리를 제공하는 건 분명한 듯 싶다.
원더걸스처럼 어린 친구들이 엉덩이 흔들며 'So Hot' 하는 가요계에 등장한 그녀에게 응원을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