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놈놈놈' 1000만 돌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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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근래 봤던 영화의 예고편으로 빼놓지 않고 보게 됐던 영화가 놈놈놈이다.
엄청난 제작비를 투자했고, 내노라하는 남자 배우들이 셋씩이나 나오고, 그러면서도 스케일 큰 꽤 괜찮은 영화라고, 우리나라 영화몰아주기라고 700개 극장서 동시 개봉했다는, 1000만 돌파에 가입을 하느니 마느니 했던 영화다.

주말의 극장가는 빈자리 없이 빡빡하게 들어찼고, 남들이 검증한 영화가 아니면 먼저, 그것도 개봉후 일주일도 되지 않은 영화를 보는 일 없는 필자가 개봉 이틀만의 영화관를 찾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도대체 누가 좋은 놈이고, 누가 나쁜 놈이고, 누가 이상한 놈이란 말인가...영화 초반에는 줄긋기가 애매했다. 뭐, 영화를 보고도 그렇게 줄긋기가 만만해지지는 않았다.

스케일이 어마한 돈 좀 들었겠다 싶은 놈놈놈은 돈 들인 만큼 볼 거리도 많았다.

이상한 놈 = 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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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 맥스무비


어리숙해 보이지만, 좀도둑보다 좀 과한 도둑 같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똑똑해 보이지는 않는, 잡초같은 인물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놈놈놈의 반전은 역시 송강호였고, 송강호가 주는 웃음 덕에 영화가 감칠맛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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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무비

송강호 특유의 억양에 덧붙인 몸 개그가 그냥 보고만 있어도 즐거웠다. 역시 그에겐 심각모드보다는 그런 웃음 모드가 훨씬 제 옷을 입은 듯 빛을 발하는 듯 하다.

나쁜 놈이 맞긴 한데 할머니를 모실 줄도 알고, 아이를 사랑할 줄도 아는 나름 인정도 있고, 동료에 대한 의리까지 보여주기도 하는 아주 많이 나쁜 놈이라고 하기도, 그렇다고 착한 놈이라고 하기에도 모호한 놈이다. 그래서 이상한 놈일까.

착한 놈 =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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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 맥스무비


'야~~잘생겼다, 저 훌륭한 기럭지하며, 크...서부 필 제대로 나는 저 뽐새라니!! ' 정우성은 그냥 보는 것 만으로도 그냥 흐믓한 그래서 그냥 너 착한 놈해라 해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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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같은 그런 이미지였다.
가장 모범생 같은 복장에 얼굴에 상처하나 없이 영화를 마무리하는 관객을 배려한(?) 착한 놈이었다.
가끔 최민수처럼 입 벌리지 않고 말하는 바람에 제대로 대사 전달이 되지 않아 답답하긴 했지만 뭐, 착한 비쥬얼덕에 충분히 감수할 수 있었다. 착한 놈과 나쁜 놈은 종이 한장 차이었다는 거!

나쁜 놈 = 이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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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현 - 맥스무비


비열하고, 냉철하고, 의리라고는 눈 씻고 찾아 봐도 없는 그러면서도 후까시가 진하게 들어가 뭐라 할 수 없을 만큼 재수없기까지한 나쁜 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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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무비

영화를 위해서 몸을 만든 것인지 아주 잠깐 상반신을 공개했던 그는 王자란 이런 것이다 보여줬고, 영화처음부터 끝까지 고집한 그의 검정색 정장엔 어떤 컨셉이 있는 것인지 내내 궁금했지만 끝내 궁금증을 풀어주는 친절은 없었다.
어느 시상식에선가 그는 "영화배우 이병헌입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만큼 영화배우이고 싶었던 그에겐 감격스런 자리였다는데, 놈놈놈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는 이제 굳이 '영화배우'란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그는 완벽하게 나쁜 놈이었다.

영화란 것이 그렇지 않나? 예술적이라느니, 감동적이었다느니 해도 일단, 내가 봤을 때 재밌어야 감동이든, 예술성이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영화 상영 내내 졸렸는데 예술성 뛰어난 영화라는 평론을 보면 그 평론가는 도대체 뭔 생각으로 이런 글을 썼는지, 그 평론가는 졸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 볼 수 있었나 물어 보고 싶다.

꼭 가창력이 있어야 가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가창력을 보충할 볼거리를 제공하는 가수도 존재하고 필요한 것처럼 영화도 재미와 함께 웃음을 줄 수 있으면 충분하지 않을까.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영화가 교과서도 아니고 뭐, 특별한 교훈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내가 돈내고 들어간 상영시간 동안은 즐길 수 있는 시간만 허락하면 되는 것 아닌가,


아주 주관적인 것인데 필자가 봤을 땐 놈놈놈은 나름 볼거리도 풍부하고, 나름 웃음도 있고, 나름 스토리도 있는 그들만의 재미가 있다.

손익 분기점은 700만명 이상은 되야한다는 놈놈놈은 충분히 1000만 돌파의 가능성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