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번주 금요일은 딸아이 9번째 생일이었다. 딸아이는 패밀리 레스토랑서 생일 축하 노래를 들어야 한다고 했고, 나는 가장 할인률이 좋은 곳을 검색했다.
통신카드로 할인은 가능하지만, 대체적으로 20% 할인이다. 신용카드는 적게는 10%, 많게는 30% 할인이 되지만 포인트가 차감되면서 할인이 되기 때문에 주력 카드가 아니라면 고려할 수 없다.
결국 나는 주력카드로 쓰면서 30% 할인률이 가능한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았고 그날 저녁 맛나게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든 물건에는 권장가가 있다. 그 가격에 5%~10%만 할인을 해줘도 감지덕지 했더랬다. 하지만, 점점 권장가라는 것은 거품처럼 느껴지고 할인 받지 않고 구매하게 되면 뭔가 큰 실수를 한 것 같은 기분까지 든다.
권장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권장가를 주고 사면 아까운 것들! 어떤 것이 있을까.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보통 4만원 가까이 되는 자유이용권을 할인 카드가 있으면 50% 할인 된다. 포인트가 누적되지 않아 사용하지 못했던 속쓰린기억이 있은 후로는 열심히 집중해서 사용하고 있다.
옷
정상매장서 예쁘게 봤던 가방이, 옷이 얼마 지나지 않아 매대에서 뒹굴고 있다. 5% 할인이라는 비교도 안되는, 그보다 더 저렴한 균일가에 팔고 있을 때 그 속쓰림이란..
영화
조조 영화는 4000원이다. 보통 7000원하는 영화에 비하면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다. 조조에 볼 수 있는 여건이 못된다면 없다면 적어도 할인쿠폰 사이트를 챙기고 있어야 하고, 할인되는 카드가 없다면 영화관 누적 카드를 만들면 10번에 한번은 포인트로 볼 수 있다.
아이스크림
30% 할인, 40% 할인, 50% 할인이라고 동네 가게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붙어 있다.
보통 30%의 할인률로 7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면 490원, 40% 할인률이면 420원, 50% 할인률이면 350원이다. 하나 사먹을 때는 그닥 부담이 안되지만 10개를 사게 되면 아이스크림 몇 개는 더 살 수 있다.
휴대폰
정가는 보통 몇 십만원이 기본이다. 하지만, 번호이동을 하거나 신규가입을 하게 되면 공짜로도 가능한 것이 휴대폰이다. 같은 휴대폰 기종이라고 해도 다리품만 판다면 좀 더 저렴하게 좋은 조건으로 구입할 수 있다. 제 값주고 사기 어렵다.
패밀리 레스토랑
분명 음식가격이 명시되어 있지만 그 옆에는 할인되는 카드 목록도 첨부되어 있다. 어떤 카드로 결제를 하면 얼마큼 할인이 되는지 아예 메뉴판처럼 만들어 놓고 안내하는 패밀리 레스토랑도 있다.
보통 20~30%로 할인 받는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건 영리한 구매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내가 보는 영화관의, 내가 갈 놀이공원의 할인 카드 정도는 미리 챙겨야 멀쩡한 제품을 조금 더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놀이 공원을 이용하면서 정상가 주고 들어가는 이도 있을까.
저번에 놀이공원을 찾았을 때다. 우리 부부는 각자 가지고 있는 카드로 50% 할인 받고 자유이용권을 구매했는데 9살 딸아이는 소아로 구분된 자유이용권을 정상가 주고 구매했다. 그 속쓰림이후 아무 포인트를 쌓지 않아도 할인되는 카드를 만들었고 그 후로 아이도 어른 요금의 50% 할인된 가격으로 자유이용권을 구매한다. 할인률 50%가 소아로 구매하는 것보다 그래도 많이 이득이다.
좀 더 둘러보면 분명 똑같은 품질의 물건을 남들 할인 받는 만큼 할인 받고 구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