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에덴의 동쪽' 나연숙작가, 이다해 중도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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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배우들을 많이 데려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여겼던 '에덴의 동쪽'은 중도하차라는 역풍을 맞았다. 일단, 나연숙 작가가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 했고, 그 뒤를 이어 이다해가 오늘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이다해는 "연기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던 저였는데 어느 때부턴가 제 연기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렸다"며 "저의 혜린을 이해할 수 없는데 어떻게 시청자들을 이해시키고 공감하게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하차 이유를 밝혔다.(스타뉴스)

그녀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34회가 방송된 지금까지 그녀의 존재감은 거의 없다. 이제나 저제나 그녀의 존재감이 살아나길, 애초 등장인물에 소개한 팜므파탈을 언제 보게 되려나 했지만 그녀는 변신하지도 않았고, 첫회부터 지금까지 존재감 부실이다.

혜린역의 이다해 - IMBC


이다해가 말한 것처럼 '에덴의 동쪽' 에서 헤린이란 인물 자체가 그닥 매력은 없다. 법대 차석 입학으로 동욱을 만나 동욱과의 사랑을 시도하지만, 여의치 않고, 언니의 약혼자가 좋아라 쫓아다니는 바람에, 부도위기에 처한 신문사를 살리기 위해 그 남자와 약혼까지 한다. 하지만, 혜린이란 인물이 그렇게 동감되지 않음은 어쩔 수 없다. 오히려 그레이스가 더 동감이 된다.
그레이스(이연희), 지현(한지혜)는 어색하다 했어도 이제 그 캐릭터에 어느 정도 자리잡은 모양새다. 이젠 보는 시청자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모양으로 됐다.
그레이스는 마이크와 이동철(송승헌)과의 러브라인까지 제대로 형성된 모습으로, 어색한 서툰 연기임에도 열심히,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고,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국회장을 배신하는 모양까지 이제는 그럭저럭 자리를 잡았고, 지현은 기능성 하나 없는 머리띠를 하고 청순함을 강조하던 촌스런 여인에서 신명훈과 결혼하고 아이낳고, 입 모양새가 여전히 불안불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며느리로, 커리어 우먼으로 나름 위치 확보했다.

'에덴이 동쪽' 등장인물 혜린 소개-Imbc


하지만, 이다해가 분하는 혜린은 여전히 붕 뜬 느낌이다. 50부작의 34부까지 방송된 분량에서 그녀의 역할은 흐릿하다 못해 존재감 상실이다.
'에덴의 동쪽' 등장인물 소개엔 분명 그녀는 팜므파탈적인 성녀와 마녀의 두 모습을 가진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돼있다. 하지만, 지금껏 그녀는 팜므파탈과는 관계없는 모습이었다.
이동욱과 불꽃튀는 사랑도 하지 않았고, 언니의 남자를 뺏은 것이 아니라, 그 남자가 좋다고 쫓아다녔을 뿐이고, 신문사를 구하겠다는 명분으로 약혼을 하긴 했지만 팜므파탈과는 전혀 상관없는 캐릭터다.


분명 등장 인물 소개에 있는 것같이 그녀가 분했다면 그녀는 변신을 꽤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마이걸'의 상큼하고 귀여운 이미지(그녀의 똥머리가 너무 인상적이라 한때 그 머리가 하고 싶어 기르기도 했었다)의 그녀는 최고였다. 그리고 '헬로! 애기씨' 에서는 그 귀여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불한당'에선 어색한 싱글맘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그닥 성공적은 아니었다.
이번 '에덴의 동쪽'의 팜므파탈적인 이다해를 볼 수 있길 기대했다. 하지만, 그녀는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도저히 바뀌지 않을 듯 한 모양새고, 급기야 그녀는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오죽했으면….'하는 생각도 있지만, 그녀의 책임 의식에 대해선 할 말은 많다. 드라마에 출현 한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시청자와의 약속이고, 그녀의 역할이 어떻든 상관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뵈줘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뭐, 드라마 집필 작가(나연숙)도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하고, 36회부터는 이 홍구 작가가 집필을 한다는 소식도 있는 걸 보면 보이지 않는 잡음이 끊임없이 '에덴의 동쪽'엔 있는 모양이다.

한창 잘나가는 배우를 데려다가 존재 가치를 떨어 뜨린데 대해선 나연숙 작가도 그닥 할말은 없어 보인다. 그녀의 변신을 보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그녀가 중도 하차를 선택한 것은 많이 안타깝다.


중요한건 이 시점에서 '에덴의 동쪽'에 혜린이 필요하지 않아 보이는 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