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KBS 연예대상'즐길 수 있는 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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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KBS연예대상 출발이 좋다!
작년 방송 연말 시상식의 거의 다 공동 수상이란 말도 안되는 시상식으로 상의 귀함을 떠나 받는 자의 기쁨까지 반감시키는, 받고도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뿌리기 상이었다.
참석만 하면 주는 상=방송 연말 시상식이란 공식이 성립될 만큼 심하게 공동 수상 남발이었다.

어제 KBS 연예대상엔 공동 시상이 하나도 없었다. 축하공연 틈틈히 시상하고, 1년의 노고를 그들만의 파티로 승화시켜 즐기는 듯한 시상식장의 분위기도 보는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했다.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들을 땐 객석의 모든 예능인은 권총춤을 날리며 모두 즐거워했다.
김제동의 너무 벌어진 입으로 침이 흐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모습은 노총각의 안습모드이긴 했지만 우리 가족도 권총춤을 날리며 'nobody'를 흥얼거렸다.

박지선은 '피부트러블 때문에 화장을 못한다고,,, 20대에 예쁘게 보이려 화장하는 것보다 바보 분장을 하고 싶다' 는 그녀의 수상 소감에 찡…한 프로다운 그녀를 엿볼 수 있었고, 게그우먼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보석같은 수상 소감이었다.

연예대상 강호동도 보기 좋았다.
그는 맘껏 좋아했고, '재석아, 이거 내가 받아도 되나?'라며 객석의 유재석에게 물었고, 객석의 유재석은 넉넉한 미소로 답했다.
유재석이야 MBC,SBS에서의 시상식이 있고, 그에겐 분명 수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모든 국민이 알고 있기에 그의 넉넉한 미소가 더 너그러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작년 유재석은 'MBC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무한도전팀' 전체가 수상하는 공동수상으로도 모잘라, '거침없이 하이킥'의 이순재선생님까지 같이 단체로 올라가 받는 상이었다.
대상이라는 것이 어떤 상인지 모를까. 그 최고의 영예를 너무 많은 이들이 나누어 '다 좋겠다'가 아니라 짜증스러운 수상이었다.

방송국에서도 공동수상을 남발하고 싶지는 않다는 속내다. 하지만, '연기대상', '연예대상' 연말 시상식 자체로서의 생존문제, 후보에 올랐다 하더라도 상을 받는 방송국으로 출석하기에 방송 3사는 울며 겨자먹기로 경쟁에 돌입하는 것이고, '스타 손님이 참석 안하면 이벤트자체가 경쟁력을 잃는다'며 공동수상을 남발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의 연예 대상은 소신있는 시상이었고, 수상자에게도 값진 상이 됐다.
1박 2일팀이 전부다 무대로 나와 강호동을 얼싸안고 기뻐하고 축하해주는 장면은 보는 것 만으로 행복했다.

그들의 잔치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축하공연 틈틈히 그들의 잔치를 즐기는 객석의 표정에, 축하 소감 한마디 한마디가 그들의 1년을 보상 받는 듯해 그들은 내년 2009년에도 더 많은 웃음을 주기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리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게 했다. 공동시상 남발로 즐길 수 없던 잔치가, 즐길 수 있는 잔치로  거듭난 것에 대단한 의의를 부여하고 싶고, 그들의 수상을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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