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가문의 영광'강석, 단아 결혼 기다리기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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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결혼을 하루 앞두고 교통사고로 강석이 사경을 헤매고, 눈물 겨운 단아의 모습을 보기가 마음 아파 혼났는데, 그것이 마무리가 되고 이제 다시 결혼하려고 하니깐 이번엔 강석 대신에 단아가 칼을 맞았다.

 물론, 예견된 불행이긴 했다. 눈에 띄게 명성 그룹 셋째 아들은 거론됐고, 그 아들로 인해서 뭔가 사단이 벌어지겠구나 예감은 했지만, 이렇게 몇 번씩이나 고비를 만들어 연장 방송의 도구로 사용될 줄은 몰랐다.

 이제 그만~~~! 했어야 했다.

'가문의 영광' 단아와 강석의 될 듯 하면서도 힘든 그들의 결혼이 어제 방송에선 결실을 맺어야 했다. 더 이상의 무리 없이 이제는 그만 결혼에 골인해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도 보여줘야 했다.

시집살이에 대처하는 단아의 모습이나, 아들로, 남편으로서의 강석이도 보여줘야 했다. 강석의 동생 혜주가 납치당하고 현규가 구해주는 것까지도 스릴까지 느끼며 그들의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단계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적절했다. 하지만, 단아가 강석 대신에 칼을 맞고 쓰러지는 것까지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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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나 '백설공주'같은 동화는 우리에게 환상을 준다. '결혼했데~~'에서 끝난다. 가장 행복한 결혼한 그 시점에서 결말이 나는 것이다. 그들이 결혼해서 어떻게 살았는지, 그들이 아이낳고 잘 살았는지, 그 아이의 양육 방식 차이때문에 의견 차이는 없었는지, 그들이 혹 불임은 아니었는지, 불임이어서 결국은 갈라서게 되지는 않았는지….그 어떤 이야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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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는 그래서 동화다. 우리네 현실적인 결혼생활을 여지 없이 보여주면 상상력은 아무래도 심하게 고갈될 것이고, 모든 이들이 다들 시니컬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심한 환상보다는 낫다.

하지만, 아무리 4회 연장방송으로 4월 12일까지 방송계획을 잡고 있고, 그들의 결혼 이야기까지 보여준다는데...이러다가 결혼했다에서 끝나지는 않겠지만, 그들이 결혼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만 맛보기로 뵈주는 것은 아닐까 싶다.

 다음 주 예고편에선 단아가 깨어나면 이젠 강석이 자신이 만들어 놓은 악연으로 인한 것이라고 자책하고 단아를 떠나려고 할 것 같은 냄새를 풍겼다.

 

그럼에도 '가문의 영광'은 참 좋다. 시작은 분명 미비했지만, 갈수록 저력을 발휘하며 하씨 가문의 어른이 어떻게 집안을 지키는지, 그 가족들이 어떻게 그 어른께 순종하며 잘 살 수 있는지, 제대로 된 리더 쉽과 더불어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그들의 사랑 찾기가, 그들의 결혼과 생활이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한데, 유독히 강석과 단아만이 힘들게 운명과 줄다리기를 하느라 아직도 결혼하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이쯤이면 충분한 시련을 겪었고, 액땜도 할만큼 한 듯 한데 말이다. 강석과 단아가 그렇게 힘들게 결혼하고도 결혼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살뜰한 재미가 될 듯 한데 '가문의 영광' 폐인으로 바라노니 '그만 결혼시켜주세요~~'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