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학교가기 싫다'할 때마다 전학가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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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티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유명 인사들의 아이들은 어떨까.
아빠처럼, 엄마처럼 저렇게 반듯하고, 모범되게 자랐을까 싶은 마음에 가끔은 그들의 아이들이 보고 싶고, 그들이 아이를 키우는 방법도 배우고 싶고 그렇다.

3학년 새학기가 되면서 딸아이 학교에 유명인사까지는 아니더라도 티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얼굴이 알려진 한의사의 아들이 전학을 왔다.
생김이야 뭐,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라고 닮았네 정도였는데 그 아이가 3월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다시 전학을 갔다. 어떻게 3주 만에 다시 전학을 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유가 정확하지 않다.
하교가기 싫다고 아이가 그랬다는 이야기도 있고, 담임선생님의 꾸중에 아이가 견디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담임선생님과의 마찰은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그저 아이들한테 기본적으로 하는 지적, "복도에서 뛰지 마라","숙제 정성껏 해라","바른 자세로 앉아라"외에는 특별할 것도 없었다는 것이 엄마들간의 말이다.

어찌되었건 "A는 우리학교 싫다고 전학갔다"는 담임선생님의 말씀 후 그렇게 잊혀지나 했다.
중요한 건, A의 전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리 학교에 전학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전학간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A가 학교에 입학하고 그 학교에 적응을 못하자 A의 부모가 괜찮다는 초등학교를 알아보고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를 감수하고 전학을 시켰는데, 그 학교에서도 쉽게 적응하지 못한 모양이다. "학교 가기 싫다"고 떼쓰는 아이를 전학시키고, 또 전학시키고 하는 모양이다.

MS Powe Point ClipArt


티비에서 보이는 그 한의사는 많이 똑똑해 보이고, 저 사람을 아빠로 둔 아이는 저렇게 똑똑하게 잘 크겠다 싶었는데, 부자집이나 가난한 집이나 시름이 있다는 것이 맞는 말인 것처럼 그렇게 그 집도 아이 때문에 마음 고생이 장난이 아닌 듯 하다.

자식이 부모가 바라는데로 잘 어울리고, 잘 적응하고, 잘 공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절대로 많은 아이들이 그렇지 못하다.
내가 우리 엄마와 아빠한테 그렇게 모범적인 딸이 되지 않았던 것처럼 그렇게 우리의 아이들도 부모의 기대치에 만족스럽지 못하다.

하지만, A의 부모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당신들이 똑똑하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아닐까....  A가 적응할 시간도 채 주지 않고 전학에 전학을 반복한다는 것은 분명 아이한테나 엄마, 아빠한테도 독이 되는 것임에 분명한데 말이다.

나도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아이가 어렸을 땐 무탈하게 잘 자라주었으면 했던 소망이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고는 학과 공부를 잘 따라가주는 것도 그렇지만,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릴지, 단체 생활을 잘 해낼지, 선생님께 예쁨 받는 아이가 될지 걱정이 많다.
그나마 '학교에 가기 싫다'는 말 안하고 잘 다녀주는 것에 감사하지만, 다른 친구들의 부적응 이야기라도 듣게 되면 혹시나 하는 마음이다.

선생님들이 원하는 것처럼 그렇게 내 아이가 튀지 않고 묻어 가는 아이로, 그렇게 잘 지내길 바라는데 같은 부모인 A의 아빠는 오죽하겠는가.

성공한 인생이라고 할 수있는 A 아빠도 명예와 부는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식은 마음대로 안되는 듯 하다.

그래서일까 티비에서 A 아빠를 볼 때마다 같은 부모의 마음으로 안타깝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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