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결못남' 조재희의 변화를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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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장문정은 재희에게 '사이코'라는 한방으로 보내고 기대했던 그의 변화와 애정 관계의 발전이 더 이상 힘들어지고 맞선이라는 걸 봤다.
대체적으로 40이 넘은 남자가 홀로이면 3가지 조건에 하나는 맞는다고 우스개 소리 한다. 장남이거나, 민머리이거나, 아주 많이 단신이거나…. 장문정은 민머리이면서 장남인 남자와 맞선을 봤다.

주변의 지인들이 40이 넘거나 다된 미스들이 많지만 이제는 선 자리에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 보지 않아도 3가지 조건에 만족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소개하는 사람으로부터 이미 들었는데 굳이 나가서 시간 낭비할 것 있나 싶어서 란다. 거기다 40에 41살 남자를 만날 수 없는 현실이라 거의 50이 다 된 남자를 만난다고 하면 갑자기 더 많이 우울해지면서 혼자 사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이 든다고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인연을 만나는 것이 더 어렵다. 동호회를 열심히 동참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내연애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내 등급을 메기지 않았으니 더더욱 그렇지 않나.

윤실장은 1%의 가능성만 있었어도 재희한테 들이댔을꺼라고..그가 변하길 기대하지 말고 그를 그대로 인정해 주면 안되겠냐고...그의 사랑이 더 관대하고 멋져 보이는데 안타까울 따름이다.

조재희와 장문정의 첫 데이트 - 뉴스엔

'결못남'의 조재희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다른 사람한테 말하는 기술이 여전히 뽄대없고 전혀 배려하지 않는 듯한 자기 고집에 대한 확실한 의지가 있는 조재희가 자신의 시간, 자신의 공간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고 뭔가 하고 싶을 때 하지 못하면 안되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가두며 그렇게 혼자서만 살았던 그에게 변화가 생겼다. 처음엔 그도 그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스스로 혼란스러운 듯 했으나 일주일 동안 잠 못자고 쓰러지고 나서야 그 변화를 받아 들여야 된다고 생각했을까. 그렇다고 그가 많이 변한 것으로 뵈지는 않는다. 그는 그가 변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지금 몸부림치며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을 뿐이다.

변화를 싫어하는 그에게 꽃무늬 벽지를 요구한 클라이언트때문에 그는 많이 멀미했다. 그 멀미속에서도 그는 현실과 타협한다. 타협하려고 마음먹기가 힘들지 그는 해낸다. 단적으로 그를 알 수 있듯 그는 처음의 까칠한 조재희가 이미 아니다. 분명 까칠하기는 한데 다른 사람을 돌아볼 줄 알고 책임감이 아닌 호감으로 다른 사람을 볼 줄 알게 됐다. 그가 그의 변화를 받아들이기까지 몸살을 앓았지만 그는 꽤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런 그를 유진이 좋아한다. 젊은이의 특권인 솔직함을 내세워 '아저씨 좋다'고 거리낌없이 주위 상황 전혀 살피지 않고 말한다. 그걸 바라보는 조심스런 30대 후반의 장문정은 지금까지의 조재희와의 여행도, 티격태격했던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그녀에게 함구하고 있다 당황하게 됐다. 장문정이 그렇다고 내숭이라서 말할 수 있을까. 유진은 왜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냐고, 자기는 모든 고민을 다 털어놓는데 왜 선생님은 그러지 않았냐고 말하지만, 10살이나 어린 유진에게 힘든 상대 조재희와의 미묘한 관계를 말할 수 있기는 힘들었다고 본다. 친구에게라면 모를까, 유진이랑은 다르다. 유진은 어리고 젊고 나이가 한참이나 많은 장문정이라서 더 말하기 쉬웠을 것이다.

어찌되었건 장문정은 얼떨결에 한 뽀뽀로 진정한 연애모드로 들어갔다. 물론, 조재희가 어떤 식으로 그의 변화를 인식하지 않을지 짐작할 수 없는 예측불허의 난감함이 있기는 하지만, 유진의 짝사랑은 가능성 많이 떨어져 보인다. 예쁘게 말할 줄 모르는 재희에게 상처나 받지 않을까 싶어 안타깝기는 하다.

조재희의 늘보같은 변화가 드라마의 재미를 조금 떨어뜨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지진희의 어색한 듯 하면서도 어눌함에 거의 중독됐다. 그의 변화가 윤실장만큼이나 싫었지만 그가 이제 '혼자'에서 '같이'로 변하고 싶다는데, 이제는 그의 변화를 인정해야 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