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다함께 차차차' 유쾌하지 않은데 탄력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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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다함께 차차차'는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두 여자가 '가족'으로 살아가는 유쾌한 가족 드라마. 여기까진 제작진이 말하는 기획의도다. 유쾌한 이야기보다 짜증나고 이건 뭔가 싶은 때가 더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모두 다함께 차차차 하기는 힘들어 보이는데 처음 의도한 거랑 다르게 이야기가 변질되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유쾌하지만은 않은 드라마다.

쌍과부집, 그것도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동서간에 '가족'을 이루고 잘 사는 그들이 따뜻하다고 느낄 새도 없이 사촌의 남자친구를 뺏어 결혼하고도 전혀 미안해 하는 것도 없고 오히려 기세 등등한 진경(박한별)이 밉상이더니 수현(이청아)이 안됐나 싶기도 전에 이젠 진우(오만석)와 나윤(조안)와의 늘보같은 사랑이 시작됐다. '나윤씨' '한선배'란 호칭을 쓰고 여전히 존대를 하면서도 그들은 서로 사랑한다기는 하는데 미적지근하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 듯 한데, 심하다 싶은 나사장(이응경)은 뭔가 이유가 있어 보이는 듯한 무식한 반대로 이글아이 이철(이종수)를 엮으려고 하는데 나사장도 싫고 이철은 더 싫다. 반대 할려면 충분한 이유로 딸을 설득하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막무가내로 조선시대도 아니고 말이 되나 싶다. 이게 어디 유쾌한가. 짜증스럽지…. 나윤과 진우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도 사실 좀 맥없긴 마찬가지였다. 약혼식장으로 돌아가겠다고 그렇게 시끄럽던 나윤이 급 마음을 바꿔 선배랑 헤어지지 않겠다, 같이 있겠다는데 중간에 대사를 제대로 이해 못한건가, 못들은 것인가 순간 헷갈렸다.

다함께 차차차 - OSEN


일단 비밀스런 인물은 바다같이 넓은 마음을 가진 너그러운 미소의 강회장(홍요섭)이다. 분명 한씨 집안 사람들과 얽히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나사장(이응경)의 방해 공작을 보면 그쪽 집안 사람이라는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 강회장이 수현의 아빠라고 가정을 해도 모순은 많다. 기억 상실증에 걸렸다고 해도 성까지 바꾸고 같은 서울 하늘 아래 멀쩡하게 살 수 있을까, 그의 호적은 어떻게 된것일까 싶은 여러 가지 서류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기억 상실증에 걸린 사람들이 옛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가끔씩 머리를 쥐어 뜯고 앉아 있기도 하고 두통에 시달리면서 점점 기억을 회복하기도 하던데 강회장은 도대체 수현의 아빠일까 아닐까..딸을 그렇게 몇번이나 보고도 전혀 머리가 안 아픈거 보면 완전히 까먹는 기억상실증도 있는 것일까.더더군다나 아무리 어린 나이라고 하더라도 이청아가 아빠를 알아 보지 못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나사장의 '한진우는 절대 안돼'엔 분명 한씨 집안과 강회장이 연관이 있기에 그렇다고 보이긴 하는데 아직 비밀이다.
어찌되었건 나사장의 숨기고자 하는 비밀이 밝혀진다면 나윤이 강회장의 친딸이 아니니깐 진우와 결혼할 수 있으려나..그렇지만 쉬워 보이진 않는다.

'다함께 차차차' 하기엔 나사장의 말도 안되는 반대가 하룻밤을 다른 남자와 같이 있었다는데도 이철(이종수)의 자신의 야망을 위해 상관없이 나사장 말대로 같이 유학가려는 그 또한 방해요소다. 미스캐스팅이란 말을 감히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이종수나, 오만석이나 남자 주인공으로 '다함께 차차차'를 이끌어 가기엔 많이 부족해 보인다. 오히려 중년의 하윤정(심혜진)의 이준우(이종원)가 잘 맞는 옷을 입고 입는 듯 하다. 오만석은 처음부터 끝까지 트이지 않은 답답한 목소리로 일관된 표정까지 덧붙여 뭘 해도 답답해 보일 뿐 아니라 그저 볼 때마다 '왕과 나'의 김처선으로 분하며 거세했던 그가 자꾸만 오버랩되서 더더욱 진우란 인물에 몰입되지 않는다. 이글아이 이종수도 마찬가지다. 당최 그의 연기란 것이 눈만 부리부리하게 뜰 뿐이다.


현재  '다함께 차차차' 제목만큼 유쾌하지는 않다. 납득할 수 없는 막무가내식 나사장의 반대로 집에 강금되고 전화도 빼앗기는 말도 안되는 상황을 어떻게 유쾌하다고 할 수 있나. 그 때문에 회사를 그만 두게된 진우까지...세상에 비밀은 없다지만, 특히 드라마엔 비밀이 없지만 일일극에 맞는 느린 전개로 앞으로 비밀이 밝혀지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그럼에도 진우와 나윤의 도피때문에 탄력을 받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