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조선시대에도 연애를 하긴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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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시대와 신분을 뛰어넘는 조선 최대의 스캔들’이란 부재가 있는 책을 읽고 있다.


조선시대에도 연애를 하긴 했을까?

남 연애얘기 듣는건 과거에도 현재도 구미가 땡기도 재밌다.

대리만족하려고 아줌마들이 그렇게 드라마에 쏠린다더니 나도 어쩔 수 없는 아줌마인지 꽤 두꺼운 책(325쪽)임에도 책장이 만화처럼 술술 넘어간다.


칠거지약같은 이상한 족쇄로 여자를 옭아메고 억압했던 시대였음에도 사랑이란 위대했나부다.왕위를 던져버릴 만큼-

태종 이방원의 첫째 아들인 세자 이제(양녕대군)가 그렇다.

야사에는 동생 충녕대군이 총명했기 때문에 스스로 세자 자리를 양보한 것으로 나와 있으나 실록을 꼼꼼이 살피면 유부녀인 어리라는 여인과의 사랑으로 인해 비롯된 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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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풍속화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에서 발췌


술 취한 사내가 비틀대며 걸어오다가 가마에서 내리는 한 여인이 내리는 것을 보았다.

장안의 최고 미인이라는 그 여인은 중주부지사 곽선의 첩인 어리다.

여자의 미모에 대해서는 인색한 사관들이 《조선왕조실록》에 자색이 있다고 기록할 정도로 대단한 미인이었다.

이제는 세자라는 권력을 이용해서 그 여인을 자기여자로 만든다.

세자 이제는 어리와의 한번의 만남에 만족하지 않고 어리를 데리고 동궁으로 들어갔다.

이튿날 어리가 이승의 처에게 비단을 보냈다. 비단을 보냈다는 것은 관석과의 관계를 청산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하룻밤 사랑을 맺고 옛사람을 버리는 어리에게 현실감이 느껴진다.

암튼, 그 이후 어리와 세자는 밤,낮 시간의 흐름을 사랑에 몰두했다.

세자와 어리의 사랑은 결국 태종에세 알려지고 말았다.

분노한 태종이 어리를 추방했으나 세자가 어리에 대한 사랑으로 정신 못차리자 세자빈이 어리를 대궐에 다시 들여온다.

그 후 어리는 아이까지 낳았다.아이의 유모를 구하면서 다시 태종에게 알려지고 세자빈은 어리를 다시 끌어들인 죄로 궁궐에서 쫓겨나고 세자는 폐위되어 양녕대군으로 강봉되었다.

(발췌 :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요즘처럼 성형이 남발하는 시대도 아니었으니 어리가 성형을 했을리도 없으니 이쁘기 이뻤나부다.

그 이후 양념대군은 광주로 추방되었다는데 어리와 그가 낳은 아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 내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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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헌판 양녕대군의 글씨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에서 발췌


양녕대군은 풍류를 즐길 줄 아는 그러면서도 시를 잘 짓고 글씨도 잘 썼다.

그런 그이기에 그런 사랑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어찌되었건 세자 이제는 어리라는 여자를 사랑했고 그 여인 때문에 폐위됐다.


영국의 윈저 공이 심프슨 부인을 사랑하여 왕위까지 포기해 세기의 로맨스라고 했다.

심프슨 부인은 이혼녀에다 스캔들도 많은 여인이었고 윈저 공은 바람둥이였는데 그들은 만나자마자 열렬하게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하게 됐다.

윈저 공과 심프슨 부인의 사랑을 세기의 로맨스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양녕대군의 사랑은 불륜으로 취급해버린다.
 

그거야 시대적 사고 방식의 차이일수도 있고 가장 큰 차이는 사는 동네가 틀리지 않은가

모든 사람들이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다면 책에 실릴 내용도 아닐것이다.


근데 말이다.그날밤 세자 이제가 어리를 만나지 않았다면 왕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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