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저렴하지만 시간낭비 심한 인터넷쇼핑
노무현 대통령 배너

수다가 좋다

홈쇼핑, 인터넷쇼핑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볼 수 없다는 것, 만져 볼 수도 입어 볼 수 도 없이 그냥 화면상의 이미지만 보고 구입한다는 것이 가장 크지만 또 하나는 배송이다. 배송이 얼마나 빠르고 정확한지, 또 제대로 된 물건을 보냈는지 물건이 도착했을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
백화점에서 보내는 물건임에도 누가 입었던 것인지 오염이 있는 것을 그냥 보내오는 경우도 있고, 단추가 너덜너덜 떨어져 있는 물건을 보내기도 한다. 그래서 현장에서 구입할 때보다 오히려 택배로 오는 상품은 더 꼼꼼하게 살펴봐야 실패를 하지 않는다는 것도 반복된 인터넷 쇼핑으로 터득한 진실이다. 그렇다면 왜 꼭 인터넷 쇼핑을 할까. 현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적게는 10%가 넘게 절약이 된다. 금액이 작으면 모르겠지만 몇 만원만 넘으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기에 위험을 감수하고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백화점 매장에서 보고 10%나 더 할인되는 가격으로 인터넷 쇼핑에서 2009년 12월 31일 딸아이 점퍼를 주문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추운날씨에 두껍고 좀 긴 점퍼가 필요하다 싶어 딸아이 것을 주문한 것인데 이 점퍼가 일주일이 다 되가도록 오지 않는 것이다. 연휴라 참고 폭설땜에 이틀 참고 그리고도 이틀이 지났는데 왜 늦는지에 대해 전화 한 통 없었다. 결국 확인을 했다. 매장에서는 사이즈를 구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면 오늘 다 보냈다는 것이다.
"근데, 사이트상에선 배송상태가 아직 상품준비로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된거에요?" 하고 필자는 확인했고 매장 직원은 아주 당당하게 분명이 오늘 15호는 모두 보냈다는 답변만 재차했음이다. 그러면서 아주 당당하게 내일 받으시게 될 것이라고까지 했다.

8일만에 받은 점퍼 - Hmall

다음 날 배송상태를 확인해 봤으나 변함없이 '상품준비'였다.
바로 매장에 다시 전화를 했다. 고객센터를 이용하는 것보다 매장에 전화하는 것이 훨씬 시간이 절약된다는 것은 홈쇼핑을 자주 이용하면서 터득한 지혜(?)다.
"아직도 상품준비로 나오는데요?"
"네? 그럴리가 없는데요. 손님 성함이랑 전화번호 알려주세요. 제가 확인하고 전화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매장 직원과 통화를 했다. 매장 직원은 어제 15호 사이즈를 모두 보내면서 전산 처리작업할 때 딸아이 점퍼만 누락이 됐다는 것이었다. 전산처리를 하지 않으면 택배를 가져가지 않아서 아직 물건이 보내지지 않았다면 하루만 더 기다려 달라고 했다.
분명 어제 전화했을 때 너무 당당하게 보냈다고 했는데 그래서 오늘은 받아 보나 했던 물건을 못 받게 되자 많이 짜증이 났음이다.

그렇게 하루를 더 기다렸다.
매장직원한테 전화가 왔다.
"손님 물건 받으셨나요?"
오래 기다리게 하더니 받았는지 확인까지 하는 친절에 조금은 미안함 마음이 들었다.
"아니, 아직 도착안했는데요."
"네? 어쩌지…"
"네?"
"손님 점퍼가 다른 곳으로 배송이 된 것 같아요. 지금 제가 전화를 받았는데 다른 분이 받으셨다고 연락이 와서요."
도대체 무슨 일을 어떻게 하길래 이렇게 엉망으로 처리할 수 있을까 싶어 난감하다 못해 화도 안났다.
다시 전화주겠다는 말만 남기고 그녀는 황급히 전화를 끊었고 2시간 정도 지났을 때 다시 연락이 왔다.
"손님 15사이즈를 제가 다른 매장에서 구했습니다. 제가 직접 갖다 드릴께요."

결국 그 매장 직원은 3시간 후쯤 우리 집을 방문했고 새 점퍼를 폴리백에도 넣지 않은 상태로 쇼핑백에 성의없이 넣어 가져왔다. 매장직원의 실수로 벌어진 사건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까지는 미안한 마음까지 들려고 했는데 8일만에 집에 도착한 딸아이 점퍼는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그리고 오늘 색상도 다르고 사이즈도 다른 점퍼가 배달됐다. 딸아이 점퍼랑 다른 아이 점퍼랑 이렇게 뒤바뀌어서 어제 그 매장 직원이 그토록 난감해 했던 것이 이해가 됐다. 물건을 이미 받았다고 해도 놔두고 가는 택배직원때문에 다시 고객센터에 반품 요청했다. 10%라도 더 저렴하게 살려다 너무 많이 번거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