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아이에게 명란젓을 먹이지 말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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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너무 추운 겨울이어서 특별히 외출을 많이 한 것 같지도 않고 그저 학원만 왔다리갔다리 하며 그렇게 방학은 허탈하게 보낸 듯 해 아이한테 조금은 미안하다. 아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은  방학은 아쉬워 한다. 중요한건 엄마한테 방학은 하루종일 아이와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 말고도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이사이 간식까지 챙겨주어야 하는 시간이다. 그러려니 오늘은 뭘로 밥을 주고 간식은 뭘로 주나 싶을 때가 많다.
아이가 좋아하는 3가지 떡갈비, 비엔나 소시지, 명란계란찜 메뉴가 돌아가도 하루에 3번이나 밥을 먹어야 하는 걸 감안하면 3가지로만 식단을 돌리기엔 많이 부족한 가지 수다. 식단이 완벽하게 짜여있고 그걸 그대로 만들어 내라고 해도 쉽지 않겠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매번 그것도 많이 먹는 것도 아니고 딸아이 하나만을 위해 아이 입맛에 맞춘 식단을 준비하기란 여간 번거롭고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딸아이가 유독 질리지 않고 좋아하는 반찬은 명란계란찜이다. 명란젓만 있으면 따로 간하지 않고 그저 계란에 명란젓 넣고 참기름 한두방울 떨어뜨려 중탕을 하면 되니 이보다 쉬울 수가 없는 반찬이다. 그냥 새우젓만 넣고 한 계란찜이나 횟집에 가면 스끼다시로 나오는 뚝배기에 계란탕은 또 싫어하니 어쩔  수 없이 비싸도 명란젓을 냉동에 사다 놓는다. 근데, 이 명란젓이 특히 아이들에게 먹이면 안좋단다. 이런 불편한 진실을 알고도 아이한테 명란계란찜을 해줘야할지 난감하다.

명란젓은 명태의 알로 만든 젓갈이다. 소금에 절여 일주일 정도 숙성 시킨 후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으로 양념한 것으로 필수 아미노산과 토코페롤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식품이다. 이렇게 좋은 음식은 왜 아이들에겐 제한해야 할까..

명란젓에는 매우 많은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 소금으로 절인 것이니 특별한 보존료가 필요없을 것 같지만 요즘은 많이 짜지 않은 저염도의 젓갈을 선호하다보니 소르빈산나트륨 등의 보존료를 첨가한다. 알이 충분히 숙성되어 꽈 차있는 것은 숙란, 알이 제대로 크지 않아 물렁물렁하고 힘이 없는 것은 미숙란으로 구분하는데 미숙란을 탱탱하게 탄력 있는 알처럼 보이기 위해 인산염을 사용한다. 인산염에 담근 제품은 수분이 유지되고 탄력이 생기지만 이것을 많이 섭취하면 신장에 장애가 생기고 인이 혈중의 칼슘 농도를 낮추므로 뼈를 약하게 한다. 더 큰 문제는 선홍빛 명란을 만들기 위해 무려 5~6가지의 색소를 첨가하고 있으며 발색제인 아질산나트륨을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아질산나트륨은 발암성이 있으므로 먹지 말아야 할 대표적인 식품첨가물이다. 또 대부분의 명란젓에는 화학조미료 L-글루타민산나트륨을 사용한다. 중요한 것은 명란젓은 씻어먹을 수도 없는 식품이어서 유해한 첨가물이 그대로 몸 속으로 들어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첨가물도 문제지만 젓갈류는 소금에 절인 것이어서 나트륨 함량이 많기 때문에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아이들은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명란젓은 색상이 투명하며 겁질이 얇은 제품이 상품이며 식품성분표시를 꼼꼼히 보고 색소나 발색제를 사용한 것은 되도록 구입하지 않는다.(발췌 : 몸살림 먹을거리 - 내 몸을 살리는 깐깐한 장보기)


그러고 보니 명란젓을 살 때 한번도 탱탱하지 않은 걸 구매한 적이 없다. 모두 보기 좋은 붉은 색을 띌 뿐 아니라 탱탱하기까지 했다. 그것이 첨가물의 힘이라고 생각하니 이것 참,, 난감하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 치는 사람들도 장난 친 음식을 먹기는 할까. 불편한 진실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장보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점점 장바구니에 담을 것이 적어지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