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드라마속 나쁜 남자들의 공통점
노무현 대통령 배너

수다가 좋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아~의 주인공 캔디엔 기본이 있다. 일단, 불우한 환경을 헤쳐나가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씩씩하게 울지 않고 다른 사람한테 기대려 하지 않으며 혼자 힘으로 일어서는 남한테 피해주지 않는 착한 캐릭터가 캔디다. 남자한테 얹혀 가려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남자들의 호감을 사고 많은 남자들의 관심을 받지만 그만큼 주위 여자들한테 질시를 받기 마련이다. 대체적으로 캔디 캐릭터의 여성들은 착하고 내숭이랑 상관없는 이미지라 많은 이들한테 사랑받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캔디만큼 우리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는 캐릭터엔 뭐가 있을까.

나쁜 남자다.
부적절한 관계로 가정을 깨고 자식을 나몰라라하는 그런 파렴치한이 아니라 말 그대로 나쁜 남자일 뿐이다. 나쁜 남자로 설정되는 캐릭터의 공통점이 있다.
까칠하고 다른 사람한테 쉽게 속내를 들어내지 않지만 자신의 일에 있어선 누구보다 프로다. 자신의 일을 완전할 만큼 해내기에 그 어느 누구도 시비 걸지 못할 존재감을 가지고 있고 그 존재감에 까칠함이란 그저 성질 더러운 사람이라 나쁜 남자로 보이지만 속은 여리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정의로우나 크게 나서지는 않으려 하는, 다시 말해 다른 오지랖은 넓지 않으나 오른 손이 하는 일은 왼손이 모르게 그렇게 다른 사람 일에 참견 한다고나 할까. 그런 모습이 속 깊은 모습으로 비추며 매력적으로 여자들에게 보이는 것이다. 언제나 친절하고 모든 여자들한테 잘하는 그런 남자 이를테면 '파스타'의 김산(알렉스)같은 남자나, '별을 따다줘' 의 원준하(신동욱)나 모든 저 사람이 혹여 나한테 관심있는 것 아닌가 싶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모든 사람한테 친절하다. 언제나 친절하지만 그것이 오직 한 사람한테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에 여자들한테 잠깐의 관심을 받을 수 있지만 금새 외면 받을 수 있는 그런 친절한 착한 남자 캐릭터다.

나쁜 남자지만 능력있고 자신의 일에 대해선 그 누구보다 프로인 캐릭터엔 누가 있을까.

'고맙습니다'의 민기서역의 장혁이 그랬다. 까칠한 외과의사로 인정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을 것 같은 그가 응급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고 모두 다 멀리하는 에이즈 걸린 영신의 딸까지 아닌 척 보듬는데 그 보다 더 매력적이고 멋있을 수 없었다. 그런 그는 여전히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나아지지 않은 상태다. 그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 살기 위한 관계라면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와 그 아이에 대해서는 따뜻한 마음이 전해질만큼 그렇게 올인하는 캐릭터다.

장혁 - 조이뉴스24

'별을 따다줘'의 원강하(김지훈)도 그렇다. 오직 내게 남자는 원강하 뿐이라고 쫓아다니는 정재영(채영인)을 완전하게 무시하고 내치며 결벽증이 있을 만큼 까칠함을 가진 남자지만 조금씩 아이들에게 진빨강(채정원)에게 마음을 열고 있다. 어린 시절의 상처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는 차가움으로 무장한 남자다.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주고 살지는 않으니깐 특별히 나쁜 남자라고 할 것은 없다. 친절하지 않은 그가 점점 진빨강으로 인해 말도 많아지고 그러면서 자신의 공간을 내어주고 자신과 공유하는 것에 조금씩 익숙해져가는 모습은 언제나 친절한 남자의 똑같은 친절 그 이상으로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김지훈 - 아츠뉴스

'파스타'의 최현욱(이선균)도 나쁜 남자다. 성질 더러운 남자로 속정 없을 것 같지만 아닌 척 하면서 챙겨주는 매력적인 남자다. 자신의 일에 자신감이 넘쳐 거들먹 거릴만큼 프로일 뿐 아니라 그는 사랑에도 프로다. 너무 자신감이 넘쳐 부드러운 대인관계를 하지 못함으로 인해 충돌은 심하지만 부드러운 남자라고 친절한 남자라고 충돌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버럭 최현욱이지만 누구보다 정의롭다. 술수에 능하지 않고 보는 것을 믿는 아부가 통하지 않는 상사다. 첫사랑의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최현욱도 지나간 사랑에 연연하지 않는, 지금의 사랑에 올인하는 남자다. 오직 현재의 사랑에 올인하며 서유경에게만 부드러운 남자다.

이선균 - BIZPLACE


능력있지만 대인 관계는 그닥 매끄럽지 않은, 하지만 탁월한 능력으로 인해 리더쉽은 따라오는 나쁜 남자들은 모든 사람한테 친절하지 않은 대신 오직 자신의 여자한테만 친절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른 사람한테 모두 친절한 남자보다 자신한테만 친절한 남자, 그러면서 자신의 일엔 그 누구보다 프로인 사람. 나쁜 남자면, 까칠한 남자면 어떤가. 나한테 나쁘지 않고 까칠하지 않고 나만을 바라봐 주니 더더욱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런 나쁜 남자의 공식이 캔디의 공식처럼 그렇게 언제나 먹힐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