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동이' 장금이를 보는 듯 새롭진 않지만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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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동이’는 그렇게 새롭지 않다. 그저 주인공만 바뀌었을 뿐 주인공의 시련이나 주인공의 티없이 맑음, 그리고 그 주인공은 유난히 똑똑하고 어려운 순간엔 꼭 도와주는 은인까지 있다는 설정은 어디선가 본듯하다. 동이를 보면서 장금이를 생각하고 그녀의 고난을 보면서 장금이가 재방송되는 듯 아주 많이 비슷하다. 거기다 주인공인 캔디도 똑같다. 보통 캔디 캐릭터엔 꼭 필수적으로 이라이자 같은 적이 되는 캐릭터가 있기 마련이지만 아직 동이에겐 라이벌이 될 만한 캐릭터의 등장이 없을 뿐이다. 심하게 티없이 맑은데 거기다 똑똑하기까지 하고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데다 독립성까지 강한 캐릭터, 본연의 캔디에 그 캔디를 도와주는 은인도 있고 거의 장금이를 보는 듯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오빠의 사랑을 받고 유복하지는 않았지만 평화롭게 살던 천인 동이에게 아버지와 오빠의 죽음, 커서 시집가겠다는 남자의 죽음까지 겹치고 그녀는 쫓기는 죄인이 되는 상황까지 4회를 동이의 시련으로 방송했다. 그런데도 또래의 남자아이들보다 영민할 뿐 아니라 사태파악도 빠르고 싹싹하다. 결국은 그녀 자신만의 노력으로 궁에서도 필요한 사람이 되고 결국은 왕의 후궁으로 영조의 어머니가 되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다. 물론, 영조의 어머니인 동이에 대한 이야기가 픽션이 가미되었다고 하더라도 너무 심하게 미화된 것은 아닌가 싶어 조금은 사실을 따져보고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동이’는 재밌다.

동이 - 리뷰스타


그 어떤 고난도 이겨내고 아슬아슬하게 생명을 부지하며 그녀는 살아 남았고 어린시절이 고되고 외롭긴 했지만 드디어 그녀는 멀쩡하게 아주 잘 컸다.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이렇게 잘 풀릴 수만 있다면 모두 희망을 갖고 우울증없이 살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상당히 희망적인 내용이다. 그 내용이 장금이를 통해서 이미 본 듯함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그녀가 고난을 이겨내고 오뚜기처럼 오똑오똑 서는 모양새가 절대 지루하지는 않다. 거기다 이미 하차했지만 천호진의 농익은 연기가 버무려져 더더욱 이야기의 깊이가 더해졌을 뿐 아니라 동이 아역의 힘으로 더더욱 탄력받았다. 뻔한 성공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그 불행이, 뻔한 고난이 조마조마하기까지 한 재미를 잃지 않았다.


어디서 본 듯하지만 그럼에도 ‘동이’는 나름대로의 뻔함에 재미 살이 제대로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