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수상한 삼형제' 전과자의 변화가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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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시집살이도 대단하게 했고, 산림을 안해본 것도 아니고 자식을 키워보지 않은 것도 아니면서 '수상한 삼형제'의 전과자 어머니는 팔이 안으로 굽을 줄만 알았지 절대로 밖으로 굽히려고도 하지 않는 인정없는 시어머니가 분명했다. 소리만 꽥꽥 지르고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아픈 정도의 차이는 있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렇게 큰 아들, 장남에 대한 기대와 애 닳는 사랑은 다른 형제들에 대한 사랑보다 지나쳐 밉상이더니 머슴처럼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온 둘째네를 결국은 집을 나가게 했다. 대단치도 않은 시어머니가 분명했다. 둘째 며느리 도우미 없이 얼마나 잘 살까 싶었는데 자존심때문에 잘 사는척, 없어도 상관없는 척 하던 시어머니 전과자가 도우미를 껴안고 속내를 들어내는 것으로 화해모드로 전환됐다. 그래도 다행이다. 못된 시어머니의 끝이 치매로 마무리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 나름 뻔한 결말에 조바심이 나려했는데 그래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지금이라도 도우미에 대한 마음이 며느리 이상으로 격상된 듯 싶어 보는 이의 마음이 따뜻해진다.

수상함 삼형제 - 리뷰스타

첫째 며느리 엄청난은 도대체 어디서 그런 뻔뻔함이 나오는지 이해 못 할 밉상의 철판이다. 생활비 100만원을 만들어 내라는데 남자들이 하지 못한 것을 그녀는 아주 당당하게도 나머지 형제들에게 40만원씩 걷고 자신도 40만원을 내는 척 하더니 자신은 20만원, 나머지 형제들한테 40만원씩 걷어 이름만 큰 형, 큰 형수의 위치를 지키더니 전과자 시어머니한테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꼭 알도록 공치사까지 하는 여유를 부렸다. 너무 순종하는 도우미가 현실에 있을 것 같지 않은 괴리감을 주더니 엄청난은 순종은 커녕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한다. 사기결혼에 자식까지 델고 들어온, 거기다 학력위조까지 완전이 들통난 지금 상황에서 납작 엎드려 시집살이를 해도 부족할 것 같은데 그녀는 심하게 뻔뻔하다. 쌍둥이를 가졌다는 이유로, 자신은 살림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리 빼고 저리 빼고 하더니 이번 주말엔 된통 걸렸다. 세 아이의 엄마로서 못해도 해야 한다는 시어머니 전과자의 말씀에 따라 조금씩 살림에 흉내라도 낼려고 하지만 갈길을 한 참 멀어뵌다. 전과자 시어머니가 포기하지 않고 그녀의 뻔뻔함을 이 기회에 잡아줬음 하는 바램이 생길 정도다. 첫째 며느리의 근거 없는 당당함과 뻔뻔함도 짜증스럽지만 막내 며느리의 손해를 절대 볼 수 없다는 태도도 짜증스럽다. 그러면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아야 했다. 울고 찌고 하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사랑을 하는 듯 그렇게 요란 뻔쩍했으면서 결혼전과 결혼후과 너무 다르다. 자신이 힘들게 얻은 것에 대해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없는 것인지 결혼했다는 인식이 부족한 김이상 때문이라고 하기엔 주어영의 행동도 이해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도대체가 중간이 없다. 적당히 순종하고 적당히 뺀질거리는 며느리가 없다. 지나치게 뺀질거리거나, 지나치게 순종하거나, 지나치게 거리감을 두는 며느리까지...전과자 시어머니한테 당연한 며느리들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제 종영을 앞두고 전과자 시어머니의 목소리에 힘이 조금 빠졌을 뿐 아니라 측은지심이 생겼다. 저럴 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이 들면서 도우미한테 수삼을 데려다 주면서 현찰이랑 나눠먹지 말고 혼자 먹으라는 말까지 덧붙이는 걸 보면 며느리에 대한 사랑, 신뢰가 무뚝뚝함에서도 느껴진다. 그 정도에 도우미가 왈콱 어머니께 엎어지면 안된다 싶으면서도 자식과 부모라는 것이 원래 그런 관계거니 싶기도 하고 그렇다.

이제 수상한 삼형제는 중간이 없는 며느리들의 제자리 찾기만 남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묘한 중독성으로 시청자를 유혹했던 드라마답게 훈훈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럼에도 가족들의 제자리 찾기로 깔끔한 마무리가 되길 바란다.